The Boy Crisis (위기의 남학생들) (1)
2015-03-16 (월)
수지 오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
지난 달 New York Times Sunday Edition에서 다룬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남자애들이 적응을 잘 못한다는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수년전 Newsweek지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성적이 뒤떨어진다고 “The Boy Crisis”라는 기사를 크게 다루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읽고 다른 교육자들과 토론해 보았는데, 이 기사를 쓴 기자 중의 한사람이 그 당시 저희 학교 학부모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기사에 의하면 미국 대학 학부의 44%만이 남학생인데, 30년 전에는 58%가 남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미국 전체,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초등학교의 특수교육(special education)반에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숫자보다 두 배가 더 많고,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작문시험에서 여학생들보다 뒤떨어진다고 합니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학교를 싫어하는 남학생들이 71%나 된다는 University of Michigan의 연구가 있습니다. 요즘 미국 대학의 남학생들이 44%밖에 안 되는 소수그룹인 점이 앞으로 미국의 경제, 사회, 가정, 민주주의에 심대한 영향(profound implications)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교육개혁에 많은 투자를 해온 Bill Gates Foundation의 교육디렉터도 공부 못하는 남자애들을 도와주는 일이 중요한 사명이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남자애들은 신체적인 발달과정이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여자애들과 아주 다르기 때문에 교사들도 남자애들을 잘 북돋우어 주도록 노력하고 교사들 스스로 계속 배워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0여년 전에는 오히려 여자애들이 뒤쳐졌습니다. 그래서 1972년에 타이틀 나인(Title IX)으로 여자애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라는 연방법이 실시되었던 것입니다.
어떤 남학생들은 더 활동적(kinetic)이고, 조직적이지 못하며(disorganized), 숙제도 잘 못 챙기고, 수업 중에도 집중을 잘 못하여 성적도 떨어지게 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남자애들은 더 충동적이고(impulsive) 차분히 앉아 있지를 못한다(antsy)고 말합니다. “남자애들은 잘못된 여자애들처럼 다루어진다. (Boys are treated like defective girls.)” 라고도 합니다. 교사들도 남자애들의 수가 더 많으면 불평을 합니다. 교사들이 여자애들을 더 편애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혼 및 편모가정으로 남자 고등학생들 중 40%가 아버지가 같이 살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없는 남자애는 지도가 없는 탐험가와 같다.(A boy without a father figure is like an explorer without a map.)” 이라는 표현에서 남자애들에게 아버지 존재의 중요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클래스에서 남자애들이 비협조적이면(intransigence) 교사들이 방해하는 것(disruptiveness)으로 간주한다고 아들을 셋 둔 엄마는 불평을 합니다.
또 아들이 행동이 나쁘면 고쳐주지 않고 “남자애들이란 그런거다.(Boys will be boys.)”하고 무관심을 보이는 학부모들을 교사들은 불평합니다. 리딩과 작문에 여학생들이 더 실력이 낫다는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읽기와 쓰기를 강조하는 요즈음의 초·중·고 커리큘럼이 너무 여학생들에게 좋은(girl-friendly)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교육자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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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