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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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는 남녀평등 대표적 종교”

2015-03-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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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석차 뉴욕방문한 한지현 대표

“서로 나누는 마음만이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기본 정신입니다.”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5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사단법인 한울안 운동의 한지현(사진) 대표.

원불교여성회 초대 회장을 지낸 한 대표는 12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해결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의 온도’를 높이려면 나누는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 기금모금보다도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전 인류가 한 식구로 살아가자는 의미의 한울안 운동은 원불교여성회가 주도하고 종교를 초월한 6개 종단 여성들이 대거 참여해 200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 개발도상국에 여성 직업교육 자립센터 등을 설립해 지원해오고 있다.

한 대표는 한국정부보다 앞서 전개한 북한 어린이 우유 보내기를 비롯해 이주민 여성 돕기 등 수많은 여성지위 향상 활동에 힘써온 인물로 원불교여성회가 2004년 유엔 산하 NGO 기관으로 정식 등록되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CSW 일환으로 아시안퍼시픽우먼스와치(APWW)와 연대해 10일 여성의 평등 임금과 평등 권리를 주제로 포럼도 개최한 한 대표는 “원불교만큼 남녀가 평등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는 종교도 드물다”고 말했다. 모든 주요 사항이 남녀 9명씩으로 구성된 수위단에서 결정되고 차별 없이 교육자를 훈련해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14일 귀국을 앞둔 한 대표는 “해외 여성들이 매년 유엔의 CWS에 참석하며 큰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정작 이곳에 사는 한인 여성들은 그다지 큰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성이 깨어있어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리사회가 제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도 여성들의 힘으로 대안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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