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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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체스터/ 춥고 긴 겨울, 야생 동식물 생존 위협

2015-03-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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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커스일대 먹이 없어 삼아한 조류 발견 다수

거의 두 달에 거쳐 내린 눈과 북극성 냉량한 기후는 미 동북부 주민들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에게도 큰 문제이다. 야생동물 보호자들에 의하면 이번 2월 기록을 세운 추위로 뉴욕주 일원의 야생 동식물의 생존이 위험한 상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보호자들은 부엉이, 물새, 매와 같은 조류와 포유동물들이 근래에 보기 드물게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걱정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의 먹이가 눈에 덮여 있거나 물이 얼어 있어 굶고 있다는 것이다.

용커스의 동물 재생 전문가는 ‘춥고 긴 겨울은 야생동물에게는 잔인한 환경’이라며 “최근 이 지역에서 부엉이와 많은 새 종류들의 시체가 발견됐으며 흔히 보는 노루뿐 아니라 마을의 길거리나 하이웨이 근처로 먹이를 찾아 온 야생동물들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용커스 저수지 근처에서 발견한 빨간 꼬리 매의 발과 꼬리가 얼어있었으며, 플래전트 빌에서는 하이웨이에 내려 온 부엉이가 차에 치었다. 브롱스빌의 한 야생동물 보호자는 브롱스 리버에서 굶어서 거의 죽어가는 거위와 오리들을 많이 발견했다. 또한 포모나 지역에는 죽은 야생 칠면조가 주택가 정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철새들에게도 예상 밖의 추운 날씨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초봄에 나타나는 딱따구리도 아직 출현하지 않고 있을 정도다.


‘미 환경보호국’에서는 올 해처럼 많은 야생동물 사망 기록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밝힌다. 야생 매와 부엉이 사망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 야생동물 생물학자들은 우선은 다른 질병이 아니고 오직 추위 탓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며 앞으로 야생 매와 부엉이 보존을 위한 각별한 주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새들에게 따듯한 물과 먹이를 제공하고 있는 웨체스터의 허드슨 리버 조류 보호회에 따르면 저수지 근처에 설치해 놓은 새 먹이 통으로 수많은 새들이 몰려들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에게도 해바라기 씨 같은 새 먹이와 두꺼운 그릇에 물을 담아 정원에 놓아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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