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휴교일 지정 뉴욕시장에 촉구 성명 잇달아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4일 이슬람교 양대 명절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제정한데에 따라 아시안 커뮤니티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주요 뉴욕정치인들도 설날(음력설)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계 마가렛 친 뉴욕시의원과 맨하탄 소재 차이나타운에 지역구를 둔 다니엘 스쿼드론 뉴욕주상원의원은 4일 "이슬람 명절과 마찬가지로 아시안들이 즐기는 설날도 공립학교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며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하루빨리 설을 공립학교 휴일로 지정해 뉴욕시의 다양성을 존중해 달라"는 ‘설날 휴교일 제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4일 이슬람의 양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와 ‘이드 알 아드하’를 공립학교 휴교일로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본보 3월5일자 A6면> 있다. 이드 알 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 사원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대한 음식을 장만해 축하하는 축제이고, 이드 알 아드하는 성지 메카순례가 끝나고 이슬람력으로 12월에 열리는 축제이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2월 설날 휴교일 지정에 찬성했고 3월엔 이슬람 명절의 휴교일 지정도 공약했다. 그러나 2015~2016 학사일정에 설날은 제외하고 이슬람 명절만 휴교일로 지정, 한인사회 등 아시안커뮤니티와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이에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도 드블라지오 시장의 이슬람 명절 휴교일 제정은 ‘설날’ 휴교일 제정을 위해 10년을 넘게 추진해온 아시아 커뮤니티를 차별하는 처사라며 성명서를 4일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JHS189 중학교에서 열리는 제2차 스승의 날 행사 준비모임에서 지역 정치인, 학부모, 한인 사회 지도자들이 모여 강력한 조치를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