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 퇴임
2015-03-07 (토)
헤이그에서 4일 열린 송상현(왼쪽)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퇴임 환송 리셉션에서 함께 한 송 소장과 정창호 신임 ICC 재판관. <연합>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10일 퇴임한다.송 소장은 2003년 3월 ICC의 초대 재판관에 선출된데 이어 2006년 재판관에 재선됐다. 2009년 3월에는 재판소장으로 선임됐으며 2012년에 소장직을 연임했다.
지난 12년간 국제형사 사법기구의 재판관으로서 그리고 재판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한 송 소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4일 열린 퇴임 환송 리셉션에서 “국제형사정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전력투구해온데 대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년간 많은 도전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ICC는 국제형사사법 기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ICC 재판관 선출 투표에서 당선된 정창호 재판관이 소개됐다. 정 재판관은 독립적이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재판을 통해 ICC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정 재판관은 10일 취임식을 갖고 11일부터 9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한국인이 ICC 출범 이후 21년 동안 재판관을 맡아 국제사회의 정의를 세우는데 이바지하게 된다. 정 재판관의 업무 개시일인 11일에는 18명의 재판관이 후임 ICC 소장도 선출한다. ICC는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등을 처벌하는 최초의 상설 국제재판소로 2002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