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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바꿔도 인종불균형 해소 안돼”

2015-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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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공립학교리서처 연맹

▶ 특목고 입학제도 변경추진 관련 분석

뉴욕시장이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입학시험(SHSAT)만으로 결정되는 특목고의 입학제도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제도 변경이 인종적 다양성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대학(NYU) 산하 ‘뉴욕시 공립학교에 대한 리서치 연맹(the Research Alliance for New York City Schools)’이 SHSAT를 제외한 2005~13학년도 시교육청의 인종별 표준시험점수, 학과목 평점(GPA), 출석 점수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기존 입학 제도에서도 입학 가능한 학생의 50%이상이 입학제도가 변경되더라도 합격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뮬레이션 결과 백인, 히스패닉 학생 수가 아주 미세하게 증가했으며 오히려 흑인 학생들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서치 연맹은 ‘탑 10% 규칙(Top 10% Rule)’에 의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입학 제도를 변경하더라도 변경 된 입학제도에 따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게 된다며 인종적 다양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브롱스 과학고 등 뉴욕시 특목고 입시는 지원자들에 한해 시험을 치러 성적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목고 학생 분포가 인종적 다양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아시안 등 특정 인종 비율이 높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최근 특목고의 인종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혀 왔다.

또한 작년 6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일회성 시험 방식을 적용 중인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입학 정책을 전면 수정해 중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입학 방식의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추진했으나 무산 된 바<본보 2014년 6월11일자 A2면>있다.

실제로 1972년부터 단일 입학시험(SHSAT)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전체 재학생 가운데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안 학생은 53%에 달하는 반면, 흑인은 5%, 히스패닉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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