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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 이탈 ‘아찔 사고’

2015-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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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과디아공항서...바다 추락 직전 멈춰 24명 부상

여객기 눈길에 미끄러져 활주로 이탈 ‘아찔 사고’

5일 라과디아공항에서 착륙도중 활주로 이탈사고를 일으킨 델타항공 1086편이 바다에 빠지기 직전 멈춰서 있다.

5일 퀸즈 라과디아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자칫 바다에 빠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11시께 라과디아공항에 도착한 델타항공 1086편은 착륙도중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벗어난 뒤 공항과 이스트 리버를 구분하는 펜스를 들이받고서 간신히 멈췄다. 비행기의 앞부분과 바다와의 거리는 불과 몇 미터에 불과했다.

이 비행기에는 127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비행기가 멈춘 이후 비상구를 통해 전원 탈출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모두 24명이 등과 허리를 다쳤으나, 대부분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공항당국은 공항을 폐쇄했으며, 오후 2시부터는 활주로 1개만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미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관을 파견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직 사고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우선 이날 뉴욕 일원에 내린 폭설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활주로에 쌓인 눈은 공항에서 이미 치운 상태였으며, 사고 비행기보다 앞서 착륙한 2명의 조종사는 활주로에서 제동장치가 잘 작동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기상상황과 무관할 가능성도 있다. 대형사고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조종사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로 알려졌다.

뉴욕·뉴저지항만청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행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노력으로 작은 부상만 있었다"고 말했다.<천지훈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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