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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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부분 수리 후 집 내놓아야

2015-03-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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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입구 설치된 낡은 목재는 수리

▶ 고장난 계단 난간·전구 반드시 교체

[홈 인스펙션]


1월 중 주택 매기가 살아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말 끊긴 주택 매매 수요가 1월 중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1월 중 재판매 주택 거래는 기대와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6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월 주택 거래 감소가 수요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주택 매물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첫 주택 구입자 등 주택 구입수요는 충분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감소한데다 막상 구입할 만한 주택은 더욱 적어졌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갑작스런 매물 감소로 올해 셀러스 마켓이 다시 예상된다. 만약 올해 집을 처분할 계획이라면 셀러스 마켓이 지속되는 한 큰 어려움 없이 바이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바이어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적절한 수리 없이 집을 내놓았다가는 집을 제때, 제값에 팔기 힘들다. 주택 거래 과정 중 하나인 홈 인스펙션에서 바이어의 ‘승인’을 받으려면 집을 내놓기 전 적절한 수리가 필요하다.


■ 낡은 창문


창문이나 창틀이 낡은 경우 외관상으로도 좋지 못하지만 주택으로서의 기능도 떨어진다.

창이 오래 되어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자국이 있는 경우 바이어 측의 교체 요구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집을 내놓기 전 적절한 수리가 필요하다.

창문을 둘러싼 바람막이용 접착부분이 낡아서 너덜해진 경우나 창틀과 잘 맞지 않아 창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도 에너지 손실 요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나 적절한 수리가 필요하다.


■ 마사지 욕조

‘제트 터브’ (Jet Tub)로 불리는 마사지 욕조가 있는 집을 내놓을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마시지 욕조는 욕조 안쪽에 설치된 구멍에서 거품이 나오면서 목욕 때 마사지 효과를 내는 욕조인데 일반 욕조에 비해 누수현상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트 터브에서 발생한 누수는 건물 내부로 흘러 발견이 쉽지 않은데 오래 방치될 경우 곰팡이 등 심각한 문제로 확대된다. 만약 홈 인스펙션 결과, 주택 내부에서 누수나 곰팡이 흔적 등이 발견되면 거의 대부분 주택 거래가 취소되기 때문에 집을 내놓기 전 제트 터브와 관련된 누수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 건물 외벽 목재 기둥

집이 오래되면 낡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팔기 전에는 반드시 적절한 수리를 거쳐야 한다. 특히 주택 입구에 설치된 목재 기둥을 눈여겨봐야 한다.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일 경우 비로 인해 목재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썩기까지 한다. 일부는 잔디에 물을 주기 위한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인해 훼손이 발생해 목재가 갈라져 외관을 헤친다.

입구에 설치된 목재는 바이어들의 집을 보러 올때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부분이기 때문에 훼손된 목재 기둥은 반드시 수리한다. 훼손이 심하면 새목재로 교체하고 틈을 막는 코킹 작업과 함께 새 페인트 작업까지 실시하면 건물 외관이 신선해진다.


■ 지붕

바이어에 따라 지붕을 정밀 점검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된 집을 구입하는 바이어는 지붕수리 전문 업체를 대동해 지붕 정밀 진단에 나선다. 지붕에서 발견된 결함은 누수로 직결되기 때문에 주택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힘들다.

분실된 지붕 기와가 있거나 금이 간 기와 등이 있으면 새 것으로 교체하고 부근에 누수 흔적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주택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붕 업체를 통한 지붕 점검비용은 약 100~200달러 안팎이다.


■ 계단 난간

2층 집의 경우 반드시 계단이 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안전용 난간도 반드시 설치된다.

만약 이 난간이 흔들리는 등 결함이 있어도 적절한 수리가 필요하다. 계단 난간이 흔들리면 안전사고와도 직결될 뿐만 아니라 집주인이 집을 잘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바이어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층집이라도 야외설치된 목재 데크 주변의 난간을 점검하고 2층 발코니 주변의 난간도 점검 대상이다.


■ 홈통

지붕의 물을 빼주는 홈통은 관리가 수월하지만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시설이다. 지붕주변을 따라 철제로 설치된 홈통은 비가 오거나 눈이 녹아서 발생한 지붕의 물을 바닥으로 적절히 배수해 주는 시설이다.

지붕의 물이 적절히 배수가 되지 않고 오래 고이면 결국 실내 천장 누수로 연결될 수 있어 적절한 관리와 수리가 필요하다. 홈통은 나뭇잎이나 기타 이물질에 의해 막히기 쉬운데 매 6개월마다 점검해 물이 잘 빠지는 지 점검해야 한다.


■ 망가진 전구

주택 안팎에 켜지지 않는 전구가 하나라도 있다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홈인스펙션 때 작동하지 않는 전구가 있으면 지적사항에 포함된다. 지적사항이 될 뿐만 아니라 전문 전기 공사 업체를 통한 점검까지 권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단히 전구만 교체하면 될 사항인데 자칫 바이어 측에 주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만약 전구가 아니라 배선에 문제가 발생되면 집을 내놓기 전 전문업체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수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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