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서 도자기 전시회
2015-03-05 (목)
▶ 한국여류도예가협, 19인전 앞두고 박진숙 작가 본보방문
그룹전 홍보차 4일 본보를 방문한 박진숙 도예가와 이번 그룹전에서 전시될 작품 중 하나인 ‘소곤소곤 정답게’.
한국의 여류 도예가들이 맨하탄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늘(5일)부터 11일까지 ‘영원의 기호’란 주제로 맨하탄 ‘에이블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Able Fine Art NY Gallery)’에서 열리는 이번 그룹전에는 한국 여류도예가협회의 전문 도예가 19명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도자기 작품 ‘소곤소곤 정답게’와 ‘별자리’를 소개하는 박진숙(63·사진) 작가는 4일 본보를 방문해 “여류도예가협회원들이 맨하탄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라며 “전시 기간 동안 동료 작가들과 뉴욕·뉴저지의 도예 작업실과 판매처 등을 둘러보고 뉴욕·뉴저지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1981년부터 도예 작업을 시작해 그간 생활도자기 전문 도예가로 이름을 알렸다. 생활도자기라는 이름도 생소했던 1988년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 생활도자기 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개인전 10여회를 포함해 약 100회에 걸친 전시회를 열면서 작품 세계를 알려왔다.
경기도 광릉의 국립 수목원 인근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그녀는 “굽고 건조하고 유약을 발라 도자기를 완성하기까지는 약 보름이 걸린다”며 “흙과 돌 등 자연으로 만들어진 생활도자기는 환경 호르몬이 없어 앨러지나 피부질환에 민감한 이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침체돼 있는 여류 도예계가 활기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류도예가협회는 각 대학에서 도자 전공 후 도자기 제작자와 교육자 등으로 활동해온 여성 도예가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창립됐다. 갤러리는 맨하탄 첼시(511 West 25th St., Suite 607)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5일 오후 6시부터 8시다. ▲문의: 212-675-3057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