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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마다 봄기운 가득

2015-03-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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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곳곳 아트 페어.작품전 잇달아

전시장 마다 봄기운 가득

새 봄을 맞아 뉴욕 곳곳에서 아트페어가 열린다.

아직은 봄의 문턱이 멀게만 느껴지는 뉴욕의 춘삼월에 따스한 봄을 알리는 뉴욕 아트 페어와 전시들이 일제히 열린다. 매년 3월에는 뉴욕에서 신선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아트페어가 찾아온다. 권위 있는 아모리쇼와 스코프, 볼타 등 유명 아트페어에서 뉴욕 뿐 아니라 한국의 유명 화랑 등 전세계 화랑들과 딜러들이 작품도 전시하고 판매한다, 한인 작가들도 새봄을 맞아 첼시 등 뉴욕 곳곳에서 전시를 통해 개성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봄 아트페어
뉴욕의 대표적인 봄 아트페어중 하나로 아모리쇼를 빼놓을 수 없다 전세계 주요 화랑들이 참가할 만큼 명성을 갖고 있는 아트페어이다. 20세기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미술을 보여주는 매년 3월이 되면 전 세계 아티스트, 화랑주, 딜러, 미술 평론가, 큐레이터들이 뉴욕으로 몰려들 만큼 중요한 아트페어이다. 이 기간동안 특별 리셉션과 오픈 스튜디오, 아트 투어, 미술관 입장료 할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론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올해는 5일부터 8일까지 맨하탄 허드슨강 피어 92와 94에서 펼쳐지며 한국화랑으로는 뉴욕의 티나 김 갤러리가 참가한다. 티나 김 갤러리는 서양화가 함경아와 설치작가 겸 도예가 이수경의 작품을 출품한다(피어 94, 부스 704). 같은 기간 맨하탄 51 스트릿과 허드슨 강이 만나는 피어 90에서는 볼타 뉴욕이 펼쳐진다. ▲장소:12th Avenue at 55th Street, Piers 92 and 94, www.thearmoryshow.com.


볼타 뉴욕은 스위스 바젤의 볼타(VOLTA)가 2008년부터 뉴욕에서 개최해 온 아트페어로 참여 화랑이 작가 1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개인전의 성격을 갖고 있다. 맨하탄 남단에 위치한 한인 화랑 신 갤러리는 이번 볼타뉴욕에서 박현경 작가의 작품을 집중 소개한다(부스 A5). ▲장소: 12th Avenue at 51st Street, Pier 90,www.ny.voltashow.com

박 작가는 한국의 무속신앙인 굿에서 영감을 얻어, 화려한 색깔의 천들을 인두로 지지고 녹여, 캔버스 위에 종교, 신화, 전설 등에서,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 등의 몸으로 탄생하거나 출현하는 ‘화신’을 형상화해 유령이나 괴물들 등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인물들을 담아낸 작품으로 뉴욕 화단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이달 실내 건축 디자인 페어도 찾아온다. 미국의 메이저 건축과 홈 디자인쇼(Architectural Digest Home Design Show)가 19~22일까지 피어 92와 94에서 열리며 한인 작가로 설치작가 마종일씨가 순구 미술을 접목한 가구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마종일씨의 가구 작품전에는 마씨가 설립한 가구작품 디자인 브랜드 ‘종‘(JONG) 작품들로 조각과 가구의 중간 형태를 띤 파인아트적인 기능성 가구 프로젝트 작품들을 보여준다.

테이블, 캐비넷, 북쉘프, 큐브, 둥근의자 , 벤치 등 독특한 컬러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일시는 20일과 21일 오전 11시~오후 7시, 22일 오전 10시~오후 7시다. ▲장소: Piers 92 & 94 55th Street 12th Ave. New York City, www.archdigesthomeshow.com. 이밖에도 올 봄에는 뉴욕의 아트페어로 스코프와 뉴욕 국제아트 엑스포 등 대규모 아트페어들이 이어진다.

■조성희 개인전
한국의 유명 화가 조성희 작가가 3월5일부터 4월5일까지 맨하탄 탐바람 갤러리(5E 82nd ST.)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조 작가는 천연 소재로 색상과 섬유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때론 굵고 , 때론강인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작품으로 많은 수공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작품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미니멀한 형태의 소재를 캔버스로 옮겨 작업을 하는 현대 천재화가로 알려져 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5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212-570-0655,

■김진홍 사진작가 개인전
뉴저지 티넥 소재 나비박물관에 위치한 나비 갤러리는 4일부터 28일까지 현상’(Phenomenon)을 주제로 사진작가 김진홍 개인전을 연다, 김진홍 작가는 ‘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예술에 대한 작가의 절실함과 깊이를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사진에 담아낸다.


흑백 명함을 통해 추상적인 구도속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한국적인 분위기를 통해 안정감과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그는 나무를 소재로 한 연작을 선보이며 나뭇가지의 오묘한 추상미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흑백 이미지를 피아노 선율처럼 그려내고 나뭇가지들과 어울리는 환상적인 하늘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울 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국으로 유학, 프랫인스티튜트와 멤피스 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뛰어난 테크닉과 절제된 조형감으로 자연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예술 사진을 창작중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7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www.nabimuseumoftheart.com, 201-290-9971

■스테파니 리 개인전
한국의 전통 민화를 기반으로한 흥미로운 회화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작가 스테파니 리의 첫 개인전이 19일부터 4월5일까지 뉴욕주 피어몬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스테파니 리 작가는 보통사람들의 원색적 욕망(길상, 행복, 생명, 자손번창 등)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그려내었던 민화의 성격을 바탕으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욕망과 바램을 까치호랑이, 책가도, 호피도, 연화도 등 다양한 전통 민화를 응용해 재미있게 표현해냈다.

조선시대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다양한 민화가 늘 함께했었다. 장식성, 기능성, 상징성을 고루 갖춘 민화는 추위를 막기 위해 문에 붙여 문풍지로, 실내를 화사하게 꾸미기위해 벽지로, 경조사 때는 병풍으로, 특별한 날 서로에게 장수와 성공을 기원하는 선물로, 그리고 새해에는 도둑과 질병 등의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문에 붙여졌다. 이렇게 많은 양의 민화는 서민들의 생활 안에서 늘 가까이 함께하며 삶을 풍요롭게 했다.

옛사람들이 성공과 자손번창, 과거급제와 부귀영화를 그림속 상징물에 담아 전하며 서로에게 복을 빌었듯이 작가 역시 작품을 통해 풍족함과 성공, 건강을 바라는 현대인의 마음을 화폭에 담아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어진다. ▲장쇼: 223 Ash Street, Piermont, NY/www.piermontflywheel.com

■윤영자 4인전
화가 윤영자씨가 4일부터 28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피닉스 갤러리(548 W 28th St, New York)에서 4인전에 참여한다. 윤 작가는 자연과 정신세계의 아름다움을 간결하게 표현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의든 오랫동안 하늘에 대해 그리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하늘을 주제로 그리기 시작했다.

제시카 곤덱, 존 햄프셔, 데이빗 와인버그와 함께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 봄을 알리는 자연을 소재로 한 간결한 회화작품을 보여준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5일 오후 6~8시까지 열린다. 212-226-8711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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