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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불심검문 격감

2015-0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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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가너 사건 이후

지난해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백인 경찰에 목이 졸려 숨진 에릭 가너 사건 이후 뉴욕시 불심검문 횟수가 급락했다.

뉴욕시경찰국(NYPD)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4만6,235건의 불심검문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록인 19만1,588건의 비해서는 무려 75.9%나 감소했으며 68만5,724 건으로 불심검문 횟수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의 6.7%에 불과한 수치이다.

논란의 중심지였던 스태튼 아일랜드 지역의 지난해 불심검문 횟수 동향이 에릭 가너 사건이 NYPD에 미친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7월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던 스태튼 아일랜드 120경찰서 관할지역 내에서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불심검문 횟수가 1,375건에 달했던데 반해 7월부터 12월까지의 불심검문 횟수는 불과 291건으로 78.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NYPD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최근 일선 경찰들이 몸을 사리며 시민들과의 마찰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라며 "주민치안에 영향을 미칠까 매우 우려된다"는 뜻을 밝혔다.

에릭 가너는 지난해 7월17일 스태튼아일랜드 소재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 앞에서 담배 밀매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목조르기’를 당해 숨졌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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