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 이어 6월 상계·상도·수서 9월 마곡 등 올 1,703 가구 공급 예년보다 절반 줄어 경쟁 치열
▶ 저소득층 혜택 강화 위해 하반기부터 입주기준 변경 가닥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입주자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월 총 831 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 8단지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2015년 공급이 본격화된다. 서울시 산하 SH 공사는 10일부터 제29차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으며 올 6월과 9월 이뤄질 시프트 공급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총 공급 물량은 1,703 가구로 지난 2007년 이후 연평균 물량인 3,300여 가구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입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시와 SH 공사에 따르면 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1,703 가구의 신규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2월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 61 가구를 시작으로 6월 상계·상도동 등 475 가구, 9월 마곡지구 등 1,167 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SH 공사의 한 관계자는 “신규 물량 외에 기존 입주자 퇴거나 계약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공가 물량이 회차 별로 200~300 가구 정도 되는 만큼 이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목동·상계동·세곡동 등 서울 전역에 공급
우선 올해 처음 공급되는 시프트는 목동센트럴푸르지오 61 가구, 잔여 공가 229 가구 등 총 290 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위치한 목동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재건축 매입 시프트로 57㎡(이하 전용면적) 40 가구, 84㎡ 21 가구로 구성됐다.
당초 계획됐던 110㎡ 6 가구는 추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것으로 변경됐다. 임대보증금은 57㎡, 84㎡가 각각 2억6,080만원, 3억9,440만원이며 오는 24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번 잔여 공가 공급은 총 61개 단지 229 가구로 강일·내곡·마곡·상암·세곡·신내·은평·장지 등 서울 전역에 위치하고 있다. SH 공사 홈페이지에서 잔여 공가의 동·호수를 확인하고 청약할 수 있다.
6월에는 상계동 보금자리 등에서 475 가구가 나온다. ▲상계동 보금자리 114 가구 ▲등촌동 661-6 54 가구 ▲수서동 721-1 73 가구 등 건설형 시프트와 ▲상도동 169-5 160 가구 ▲강남 대치 청실 40 가구 ▲서대문 무궁화 34 가구 등 매입형 시프트로 구성돼 있다. 입주는 ‘대치 청실’이 9월30일로 가장 빠르고 이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9월에는 강서구 마곡지구 831 가구 등 1,167 가구가 쏟아진다. 올 한 해 공급량의 68%에 달하는 규모로 마곡지구 외에 ▲양천구 신정4 보금자리 200 가구 ▲강남 역삼동 개나리6차 51 가구 ▲서초 신반포1차 85 가구 등이다. 마곡지구의 경우 831 가구가 모두 59㎡로 공급되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개나리6차(역삼자이)와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는 각각 49㎡, 59㎡ 평형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 입주 물량 더 줄고 자격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장기전세주택의 자격 요건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 물량을 대폭 줄이고 있는데다 올 하반기부터 입주자 자격 요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프트 입주 소득 기준은 60㎡ 미만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 당 월 평균소득의 100% 이하, 60~85㎡는 120% 이하, 85㎡ 초과는 150% 이하이지만 앞으로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85㎡ 초과 시프트는 아예 공급 자체를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 시프트 자격 조건을 바꿀 계획은 없지만 지난해부터 관련 전문가들과 협의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입주자와의 형평성 논란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소득 기준이나 임대보증금 수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