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핸 갤러리,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전
2015-02-18 (수)
백남준의 비디오 벽 작품 ‘M200/Video Wall, 1991’
맨하탄 첼시의 유명 화랑 제임스 코핸 갤러리는 대중매체인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이용한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전을 열고 있다.
2006년 작고한 백남준은 1960년 존 케이지의 ‘피아노 포르테를 위한 습작’ 공연 중 갑자기 무대로 올라가 케이지의 넥타이를 잘라버리는 등의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뒤 70년대 다양한 비디오 설치작품으로 주목받았다.
80년대에는 뉴욕·파리·베를린·서울을 인공위성으로 연결해 비디오 작품과 연주 실황 공연을 중계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등 위성작업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90년대 이후엔 레이저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모차르트,존 케이지,요셉 보이스 등 다양한 예술가의 이미지를 이용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벽화를 만든 ‘비디오 벽’(M200/비디오 벽 VIDEO WALL, 1991·사진) 등 90년대 비디오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비디오 벽은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91년 완성됐다. 94개의 TV 모니터들로 구성된 이 설치작에는 90분간 예술가들의 영상이 어우러진다. 전시는 3월14일까지 계속된다. ▲장소: 533 West 26th ST. NEW YORK, 212-714-9500 www.jamesco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