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혼혈남성 징역 70년
2015-02-17 (화)
자신의 집 차고에 들어온 독일계 교환학생을 엽총으로 살해한 30대 한인 혼혈남성이 7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몬태나주 미줄라 카운티법원은 지난 12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한인 혼혈아인 마커스 카마(30·사진)씨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쏜 것이 아니라 총을 쏘기 위해 피해자의 침입을 유도했다고 지적하고 70년 형을 선고했다.
카마씨는 지난해 두 차례 절도를 당한 후 화가 치민 나머지 도둑을 유인하기 위해 밤중에 차고 문을 열어두고, 마리화나와 핸드백 등을 놔뒀다가 이를 보고 들어선 독일 함부르크 출신 교환학생 디렌 데데(17)를 4차례 총격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평결을 받았었다.
카마씨는 자신과 자신의 부인, 갓 태어난 아들 등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집 차고에 침범한 자에 대해 총을 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마씨는 시애틀 인근 머서 아일랜드에서 성장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집은 어머니 종옥 카마씨가 사건발생 1년 전 구입한 집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옥씨는 유가족에게 사과를 위해 다가갔으나 유가족으로부터 거절당했다.<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