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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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영향을 끼치는 테크놀러지

2015-0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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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숙 / 뉴스타부동산 부사장

지난 1월 26일에 연방주택국에서 FHA 융자의 모기지 인슈런스를 1.35%에서 0.5%를 대폭 내려 0.80~0.85%가 되었다. 부동산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모기지 관련 정책이나 프로그램들이 느슨하게 풀려져서 부동산 경기에 더 활력을 주리라고 기대된다. 그동안 중산층, 저소득층 가족들의 첫 내 집 마련에 많은 걸림돌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주택 정책 당국들이 이들을 위한 첫 내 집마련 활성화 프로그램을 내놓아 아주 고무적이다. 그리고 이자율이 초저금리이기 때문에 기존에 FHA 융자를 갖고있는 주택 소유주들은 재융자를 통해서 모기지 보험료도 줄이고 페이먼트도 줄이는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수 년 동안 부동산 업계는 날로 발전하는 테크놀러지로 인해 그 매매행태나 방법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와 스마트 폰이 그 중심에 있다.


사실 스마트 폰은 부동산업계 뿐만 아니라 우리네 생활 패턴과 삶의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가장 큰 변화는 테크놀러지로 인해 바이어들의 부동산 매물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이어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매물을 찾아 구매하는 패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즉 바로 리스팅 에이전트와 접근하여 부동산을 구입하는 형태가 많이 늘어난 점이다. 아직도 많은 바이어가 바이어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선호하지만 앞으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셀러바이어가 직접 매매하는 패턴의 비율이 높아질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변화는 셀러, 바이어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의 에이전트에게도 불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리스팅을 받은 주택을 되도록 높은 가격에 빨리 팔기 위해서 마케팅을 하는데 이 테크놀러지를 이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질로우 같은 부동산 사이트 뿐 아니라 옐프 같은 일반 어플리케이션을 적극 이용하여 본인의 비즈니스와 주택 매물들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부동산 매물을 찾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또 다른 테크놀로지를 알아보자. 그동안 일 년에 약 399달러를 내고 서비스를 받았던 구글 어쓰 프로(Google Earth Pro) 어플리케이션을 이젠 공짜로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에는 구글맵으로 부동산의 위치와 그 동네를 미리 봤었다. 그런데 이것은 해상도도 낮고 3D가 아니라서 주택이 전망이 좋은지를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구글어쓰 프로를 이용하면, 전망이 있는지 여부, 옆 건물이 해당 부동산의 일조권을 방해하는지 여부, 또 방향을 미리 알아봐서 햇빛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여부를 그 집에 가보지 않고서도 미리 알수가 있다. 그리고 집과 집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 간격도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그 주위에 있는 건물들도 생동감있게 고화질로 구현을 해서 마치 공중에서 날아다니면서 바로 집 위에서 해당 부동산을 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이나 부동산 개발업체의 경우, 넓은 파킹랏이나 빈 땅을 미리 측량도 할 수 있고 주변의 큰길가의 트래픽이나 인구 통계 및 주소등을 미리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구글 어쓰 프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젠 이런 테크놀러지에 익숙하지 않으면 부동산 뿐 아니라 어떤 비즈니스 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몇 년 후에는 어떤 테크놀러지가 나올지 참 궁금해진다.

(661)313-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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