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여행 이야기] 김원보 한미문화협회장 - 몰디브여행
2015-02-06 (금)
우리 부부는 몰디브의 한 해안가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위해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부부간의 애정을 다 지는 추억의 시간을 보냈다.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밸런타인스 데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부부는 평생을 연인 같은 관계를 유지하면 살아온 것 같다.
지난 연말 결혼 48주년을 기념해 아내 킴벌리와 함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세계적인휴양지 인도양의 몰디브를 다녀왔다. 한인 입양아 잔치, 6.25 참전용사 위로행사, 은퇴선교사 위안행사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30여년간 치러 오면서 입양아들과 참전용사들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이번에 아내를 위해 깜짝 ‘리마인드 웨딩’을 감행했다.
‘리마인드 웨딩’은 이미 결혼한 부부가 평생 추억하며 기념할 수 있는 웨딩을 다시 한 번 재현하는 행사로 미국인 부부 사이에는 보편화된 행사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유명 커플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결혼 2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장면이 방송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 오랜 결혼생활로 서로에 대해 무덤덤해진 부부들도 ‘리마인드 웨딩’을 한 번 해보면 서로를 대하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이다. 몰디브를 그냥 섬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사실 25개의 산호섬과 1,192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된 섬 국가이며, 그 중 200개의 섬에만 사람이 거주한다. 약 3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이슬람 국가이자, 가장 작은 인구의 아시안국가이다. 여행지로서의 몰디브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이상적인 열대 파라다이스이다. 리조트는 대개 럭서리 한편이고 서비스의 질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작은 섬들은 리조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몰디브의 한 호텔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치르며 신혼부부처럼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고 부부의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수 있었다.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늘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준 평생 동지인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