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리앤드로시 전쟁터 되나”

2015-02-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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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치안* 복지 위해 장갑차 도입 추진

▶ 주민들 “경찰 공권력 신장 위한 도구에 불과”

샌리앤드로에 원활한 경찰 업무와 응급 환자 수송을 위한 장갑차가 도입된다. 하지만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장경찰의 횡포’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샌리앤드로 시의원회에 따르면 2일 열린 관련 투표에서 찬성6, 반대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험머를 개조한 장갑차인 ‘베어캣 메디백’구매를 추진한다.

도입될 ‘베어캣 메디백’은 1만 7,000 파운드의 무게로 일반 군용 장갑차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으며 외관에 기관총포를 탑재하고 360도 순찰이 가능한 회전 지붕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비용 약 20만 달러는 국토 안보부에서 지원 받을 예정이다.


샌리앤드로 경찰국 소속 로버트 맥마누스 부서장은 “경찰에 위협을 주는 행위와 강력사건 해결 시 희생 없는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응급 환자들의 치료와 후송을 위해서도 활용돼 지역사회의 치안과 복지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표가 열리기 전 시의회 건물 앞에 30명이 넘는 인파가 ‘베어캣 메디백’ 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등 장갑차 도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모인 시위자들은 ‘Thanks but no tank’라는 구호를 외치며 무장된 차량의 시 반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샌리앤드로 주민 아니타 윌스는 “전시에나 필요한 장갑차가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주민들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지만 경찰은 자신들의 공권력을 키우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베어캣 메디백’은 2016년 본격적으로 샌리앤드로에 보급 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국, 소방국 등 시 내 관공소를 통해 운행 될 예정이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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