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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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스쿨도 “아! 옛날이여”

2015-02-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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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쿨이어 쇠락... 입학시험 응시 1987년 이후 최저

미국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이어 비즈니스스쿨(경영전문대학원)까지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변호사협회의 자료를 보면 2014년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은 3만7,924명에 그쳤다.

이는 미국내에서 로스쿨의 숫자가 53개에 불과했던 1973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로스쿨 입학생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2010년의 5만2,488명에 비해서는 30% 정도나 떨어졌다. 2014년 미국내 전체 로스쿨 학생 규모는 11만9,775명이다. 이는 2013년에 비해 8,935명이 적은 것으로,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로스쿨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비싼 학비에다 무료 법률서비스 확대, 일부 법률업무의 자동화 등 때문이다.

비즈니스스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3년 7월에서 2014년 6월 사이에 비즈니스스쿨 입학자격시험(GMAT)을 본 사람은 8만7,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응시자가 13만명 수준에 달했던 2009년에 비해 무려 33%나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스쿨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역시 비싼 학비에다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을 선호하던 투자은행들조차 이들을 적극 고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 최고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졸업생이 대형 투자·금융 회사에 진입한 비율이 2007년 12%에서 2014년에는 불과 5%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내 주류인 백인들의 비즈니스스쿨 선호도도 떨어지는 추세다.
2007년에는 비즈니스스쿨 응시자의 70%가량이 백인이었는데 2014년에는 3분의 2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에 흑인·히스패닉·아시아계의 비중은 2007년 25%에서 2014년 27%로 다소 높아졌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각 비즈니스스쿨은 외국인 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중국과 인도 출신 학생들의 미국 비즈니스 스쿨 진입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경제 강국인 일본 출신 학생들의 미국 진출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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