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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설’ ‘설날’로 표기해달라

2015-01-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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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로슬린학부모협, 지역 도서관에 시정 요구

뉴욕로슬린학부모협회(공동회장 레이첼 박·민디 김)가 ‘설날(Lunar New Year)’을 ‘중국설날(Chinese New Year)’로 표기한 브라이언트 도서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뉴욕로슬린학부모협회는 뉴욕주 로슬린 소재 브라이언트 도서관에서 2월19일 예정된 ‘설날(Lunar New Year)’ 행사를 ‘중국설날(Chinese New Year)’로 표기한 전단지(사진)에 대해 항의 및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30일 발송했다.

항의서한은 “설날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베트남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명절이기 때문에 ‘중국설날’이 아니라 설날(Lunar New Year)’로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한에는 “중국계 미국인이 아닌 다른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에게 ‘중국설날’ 표기는 단순한 표기 오류가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작년 로슬린 학군장에게 ‘중국설’을 ‘설날’로 표기해달라는 서한을 보내 로슬린 학군 산하 모든 공립학교에서 ‘중국설’을 ‘설날’로 표기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협회는 올해에는 ‘설날’ 바로 알리기의 일환으로 브라이언 도서관에 한국문화, 전래동화, 한국소개 등의 내용이 담긴 1,000달러 규모의 책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회원들이 직접 만든 한국 전통 문양 카드와 한국 전통 인형을 로슬린 소재 각 초중고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레이첼 박 회장은 “‘중국설날’ 표기는 학생들에게 올바르지 않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는 최근 달력에 중국설날로 표기한 달력 공급업체인 ‘윈 칼렌더‘사에 정정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고<본보 1월16일자 A3면> “‘노! 중국설날!, 예스! 설날!(No! Chinese New Year, Yes! Lunar New Year!)’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경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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