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CMA, 세계 굴지의 미술관 도약 ‘부푼 꿈’

2015-01-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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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만장자 페렌치오 “5억달러 명화 기증”

▶ 피카소·모네·피사로·드가 등 47점... 연내 특별전 계획에 시민들도 설레

작년 11월 LA 카운티미술관(LACMA)은 50년 역사상 최대의 선물을 받았다. 억만장자 제롤드 페렌치오(83)로부터 5억달러 가치의 유명화가 작품 47점을 기증받게 된 것이다. 피카소와 모네, 마네, 드가, 피사로 등 거장들의 작품이 포함된 이 소장품 기증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라크마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다음가는 미국 굴지의 미술관으로 도약하게 된다.

그런데 페렌치오의 이 컬렉션 기부는 두 가지 조건을 전제하고 있는데 하나는 그의 사후에 기증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LACMA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미술관 신축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크마는 건축가 피터 줌토르가 설계한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축 프로젝트를 2023년까지 완성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를 위한 1억2,500만달러의 기금 지원을 페렌치오의 기증 발표와 같은 날 승인한 바 있다. 만일 라크마가 기금조성에 실패해 신축이 무산되면 이 작품기증도 취소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47점의 작품내역은 아직도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미 알려진 작품들만 보아도 숨이 막히도록 좋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라크마는 어쩌면 올해 안으로 이 작품들의 특별전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맛 뵈기로 몇 작품이나마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정숙희 기자>
<사진 LACM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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