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응시자 별도 평가 목소리
2015-01-21 (수)
한국 등 아시아에서 경영대학원(MBA) 입학시험인 GMAT 응시생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응시자들을 위한 별도의 GMAT 평가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분석적 작문, 통합 판단, 수리, 언어 등 4개 영역의 GMAT 시험중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수리 영역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며 성적 우세 현상을 보이자 미 현지 MBA 지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GMAT 시험을 주관하는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에 따르면 2014년 아시아 지역 학생들의 수리 영역 평균 점수는 45점으로 전체 평균치(38점)와 현지 미국인 평균치(33점)를 웃돌았다. 지난 10년 간 아시아 학생들의 점수는 42점에서 45점으로 올랐다.
또한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는 아시아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4년 GMAT 응시자 중 아시안 지역 학생들이 44%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의 22%에서 급등한 수치이다. 한때 GMAT 시험을 주름 잡았던 현지 미국 학생들의 비중은 36%로 감소했다.
산지트 초플라 GMAC 대표는 아시안 학생들의 GMAT 성적 우세 현상에 대해 “이 같은 수치 변화는 현지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며 “경영대학원들이 미국 및 해외 응시자들을 별도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MBA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GMAC이 주관하는 GMAT 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 밖에도 학부 성적, 에세이, 추천서가 필요하다. GMAT 시험은 다른 응시자와 점수를 비교해 자신의 점수가 전체 응시자 중 몇 퍼센트에 속하는지 표시되는 상대평가이다. <이경하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