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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로 끝내서는 안 되는 ‘책 읽어 주기’의 효과

2015-01-05 (월) 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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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들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겨울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 주는 ‘reading aloud’이다.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아직 문자를읽을 수 없는 시기인 유아기 때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서 책을 읽어 주려하고, 또 그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글을 깨우치고,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더 이상 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글을 막 깨우치기 시작한 학생은 물론이고, 더 높은 연령대의 학생들에게도 ‘책 읽어 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유아기로 끝내서는 안 되는 ‘책 읽어 주기’의 효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어휘력 향상: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현재 자신의 리딩 레벨보다 고급 레벨의 책을 소화하게 된다.

스스로 읽기에는 어렵고 부담이 되는 책들도 누군가가 읽어주게 되면 훨씬 쉽게 소화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고급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


▶ 듣기 실력 향상: 책을 읽어 주고, 상황에 맞는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들은 듣기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을 향상하게 된다. 듣기를 통한 정보 파악 능력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도 각종 대인관계 및 미팅에서 더욱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 분석적 독해력 향상: 많은 학생들이 혼자서 책을 읽을 때는 텍스트 안의 심오한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 주게 되면 아이들로 하여금 내용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를 하게 하고, 앞으로 전개될 사건을 예측하게 하며, 서로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깊이있고 분석적인 책 읽기 시간을 갖게한다. 이렇게 습득된 분석적 독해력은 후에 아이들이 혼자서 책을 읽을 때에 다시 적용됨으로써 전반적인 고급 독해력을 습득하게 만든다.


▶ 책에 대한 즐거운 기억: 소리 내어 책읽어 주기를 통해 리딩을 즐거운 활동으로 인식하게 되면 평생을 통해 톡톡히 효과를 보게 될 강력한 ‘책 사랑’의 습관을 만들어주게 된다.

심지어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책 읽어 주기’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책 읽어 주기’를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는 일선 고등학교 교사는 다음과 같이 책 읽어 주기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소리를내어 책을 읽어 줍니다. 그리고 제 학생들은 제가 이렇게 소리를 내어 읽어 주는 것을 통해 어려운 내용의 컨텍스트를 더욱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문장 속에 숨어 있는 이면의 구조라든가, 문맥을 통해 파악하게되는 이야기 속의 갈등이,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게 되면 더욱 더 또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더욱 더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 줌과 동시에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 시키고 싶다면, 단연코 ‘스토리 타임’을 권장하고 싶다. 언어적인 문제로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학년의 자녀가 저학년의 동생에게 책을 읽어 줄 수도 있고,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진행되는 연령대에 맞는 스토리 타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각급 학교에 스토리타임이 있는지 문의, 혹은 건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북을 활용할 수도 있는데, 오디오 북을 활용할 경우는 현재 아이의 리딩 레벨보다 높은 수준의 책을 고를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오디오 북은 공립도서관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영어로 된 책은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한국어로 된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것은 한국어 실력을 향샹시키는 것 뿐 아니라, 아이들이 평생 따뜻하게 간직할 책에 대한 포근한 기억을 심어줄 것이다. C2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나눈 책에 대한 따뜻한 추억 하나를 소개하면서 이글을 맺는다.

“저와 제 동생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저희 가족은 종종 깊은 산 속에 있는 산장으로 휴가를 가곤 했습니다. TV 없이 지루해하는 저희들을 위해 부모님께서는 저녁마다 스토리 타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함께 읽은 재미난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낸 그 시간들이 더욱 푸근한 추억으로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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