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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2014-12-30 (화) 안병찬 / ABC회계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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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워렌 버핏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정권에서 가장 무게를 두고 주장해 온 부자증세에 대해서 앞장서서 지원했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이름을 부자증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등 부자증세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었다. 올해 84세인 그는 지금도 왕성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최고 큰 도넛 체인인 팀 홀턴을 인수한 버거킹 회사에 금융을 도와주었고,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고의 배터리 회사인 듀라셀을 인수했다.

어렸을 때부터 장래 희망직업이 스탁브로커였고 저축과 돈 버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던 버핏은 15세 때 첫 소득세 신고를 했고, 이 소득세 신고에 자전거 사용과 손목시계 비용으로 35달러공제를 신청했다.


고등학생 때 핀볼 게임머신을 동네 이발소에 설치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이재에 밝고 돈을 버는데 남다른 재능을 보여 왔다.

그가 태어나서 자란 시의 명을 따서 ‘오마하의 마법사’라는 애칭을 가진 버핏은 그 이후 뛰어난 안목과 정확한 판단으로 승승장구해서 현재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부자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버핏은 투자로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세금으로도 어떻게 돈을 버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던 프락터 앤 갬블(PG) 회사의 주식을 P&G 듀라셀 배터리 회사의 주식과 교환하면서 무려 17억달러의 현금을 주입하는 효과를 가졌다.

버핏이 정리한 주식의 원가는 약 3억3,600만달러였다. 그리고, 이것을 일반 주식시장에서 매각을 했다면 주식회사의 최고 세율인 35%를 부담해야 했었다.

그러나 이것을 면세교환을 통해서 주식을 교환함에 따라 무려 10억달러의 세금을 절약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최근에 일어난 케이스다.

천문학적인 소득이 있으면서도 세법에서 허락하고 있는 규정 내에서 합법적으로 세금을 피하는 것은 절세전략의 하나이다.

훗날 세금 부담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현재 세금부담을 피하는 것은 결국 정부로부터 융자를 받지만 이자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훗날 손실이 예상될 경우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미루어둔 소득을 예상되는 손실과 상계해서 세금을 완전히 피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세금납부를 합법적으로 연기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1031 교환이라고 불리는 동종자산끼리의 교환방법이다.

즉, 유사한 자산을 처분해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금을 연기하기 위해서 구 재산을 처분한 후 일정기간 내에 새로운 재산을 구입하면 구 재산을 처분해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새로운 재산을 처분할 때까지 세금 납부를 유예해주는 규정이다.

이 규정은 사용회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일생동안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주로 부동산에서 많이 사용하는 1031 교환은 구 부동산 처분 후 45일내에 새로 구입할 부동산을 지정하고, 180일 내에 에스크로가 클로징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세금납부를 연기해서 그 돈으로 더 큰 부동산 또는 여러 개의 부동산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재산을 늘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상당히 인기 있는 규정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햄버거 체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Burger King’이다.

커피와 도넛을 판매하는 체인점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체인점은 ‘Tim Hortons’이다. Tim Hortons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하키선수로 1964년 온타리오주 소재 해밀턴이라는 시에 본인의 이름을 딴 커피 도넛 가게를 오픈했다. 이후 경찰 출신인 Ron Joyce를 만나 본격적인 파트너십으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Tim Hortons는 가게가 40개 정도 되었을 때인 1974년 2월 불행하게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 이후 Tim Hortons는 계속 성장해서 지금은 4,0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가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유명한 체인점을 Burger King이 지난 8월 인수했다.

인수합병을 하면서 Buger King은 본사를 캐나다로 이전했다.

이와 같이 대기업이나 재력가들은 끊임없이 세금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부와 세금은 정비례해야 이해가 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213)738-6000

<안병찬 / ABC회계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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