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리 숫자로 집값이 오르면서 계절적인 요인도 무시됐던 지난 2, 3년의 부동산시장과는 달리 시장의 움직임이 일찌감치 둔화되었다.
하지만 이자율이 5% 이하로 낮을 때 첫 집이나 투자매물을 장만하고 싶은 바이어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장담할 수 없는 내년의 시장을 목전에 두고 현재 다른 매물들이 없을 때 적당한 리스팅 가격으로 재빨리 좋은 결과를 얻는 셀러들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 시장에 집을 내놓을 때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실내는 따뜻하고 아늑하되 바깥의 정원 쪽은 더욱 더 신경을 써야한다.
바람이 불고 추운 날 들어서는 실내마저 춥다면 바이어의 마음까지 얼게 된다. 바이어들이 방문하기 전에 적당히 따뜻한 정도로 온도를 맞추어 미리 히터를 틀어 놓는다.
커튼과 블라인더를 활짝 열어 자연 채광을 강조한다. 밝고 명랑한 색의 담요를 소파나 침대 등에 무심하게 올려놓은 듯 연출한다. 마치 어머니가 밖에서 들어 온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는 상상을 한다.
바이어의 마음이 열릴 것이다. 바이어가 오지 않는 기간에는 특히 집안의 환기를 자주 시킨다. 가장 나쁜 배합은 겨울 추위 탓에 집안의 모든 문을 철저히 닫아두고 실내를 덥게 유지할 때의 집안 냄새이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맡지 못하지만 방문객에게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며 눈보다 먼저 다가오는 후각이다. 김치와 마늘 냄새, 생선 및 간장 조림, 된장국과 찌개 그리고 집안에 보관하는 신발 및 모아놓은 빨래거리등에서 나는 냄새를 가능하면 줄이도록 한다.
좀 더 자주 정원 관리를 해 준다. 나무가많은 동네에서는 하루 저녁 바람으로도 낙엽이 가득해진다. 봄과 여름의 정원에 못지않게 정갈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추수 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장식을 지나치지 않게한다. 너무 많은 장식은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비효과적이다.
그러나 전문적이고 세련된 장식을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인다.
집 안을 더 넓어 보이게한다. 명절 구매로 헌 박스나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상품들을 쌓아두지 않는다. 새로운 가구나 전자 제품 등의 구입은 기존의 집을 판 후 새 집에 맞는 것으로 구매한다는 원칙으로 계획을 세운다.
다음 집에는 의외로 어울리지 않을 가능성이 많고 이삿짐이 불어나기도 하지만 실내를 더욱 비좁아 보이게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 내년의 부동산 경기에 대한 예측으로 넘쳐난다. 전 세계나 전국적인 혹은 캘리포니아 전체의 시장 상황보다는 같은 거리, 팔고자 하는 주택이나 부동산이 위치해 있는 동네에 대한 지난 두세 달동안의 움직임을 근거로 리스팅 가격을 정한다.
몇 년 전의 부동산 시장과는 다르다. 바이어들이 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동네에 살고 있는 셀러 못지않게 시장을 파악하고 있다. 셀러에게 유리한 시장은 이미 끝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셀러들은 내 집 만큼은 다르다고 여긴다. 오랫동안 살며 정들어 온 집인지라 다른 집하고는 다르다. 하지만 집을 팔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애착부터 버려야한다. 셀러에게는 내 집이지만 냉정한 바이어에게는 다른 집과 비교하여 가격이 좋다, 나쁘다부터 시작하는 상품일 뿐이다.
감정적인 애착은 높은 리스팅 가격으로 연결된다. 집을 팔기로 결정했다면 집을 하나의 상품으로 바이어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취급하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집을 더욱 쉽게 보여주도록 한다. 사람들이 가족과 친지 및 친구들과 만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많아지며 바빠진다. 따로 약속을 해야 하거나, 또한약속을 만들기 어려운 리스팅은 바이어가 그냥 지나쳐 버린다.
바이어, 바이어의 에이전트, 셀러 및 셀러의 에이전트, 간혹 바이어의 부모나 친척까지 약속을 한꺼번에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오픈 하우스가 자주 이용된다.
문의 (818)249-4989
<
써니 김 / SK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