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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가 보험에 미치는 영향

2014-12-05 (금) 박기홍 /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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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7년동안 잘못된 기온 통계치를 쓴 사실이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아마추어 기상학자인 스티브 매킨타이어의 지적을 받은 NASA가 "지난해가 미국 역사상 3번째로 가장 더운 해가 아니라 4번째였다"고 정정하며 오류를 시인했기 때문이다.

NASA는 미국에서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는 1998년이 아닌 1934년이었고 3번째로 더운 해는 2006년이 아닌 1998년이었다고 정정했다.


NASA의 데이타 오류로 미국 기온은 2000년 이래 최고 1.5도까지 높게 책정된 셈이 됐다는 얘긴 데 이 때문에 온난화 회의론자들은 과학자들이 온난화현상을 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래서 이같은 통계가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발생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또 정치적이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 현대 사회는 통계라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이 난다.

문제는 이런 잘못된 통계가 장기적인 기상관리 정책의 향방을 결정하는중요한 바탕으로 사용됐다는 것이고 수백억, 수천억 달러의 예산 향방이 통계를 근거로 책정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보험이야말로 통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일 수 있다. 각종보험료 책정이나 보험정책의 수립에있어 통계는 그야말로 전부라 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생명보험을 살펴보자. 한 10년 전쯤 생명보험을 든 가입자들은 올해 가입하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했는 데 이는 전적으로 보험료 산정에 기준이 되는 수명관련 통계(Mortality Table)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산정할 때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근거로 하는 데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1950년대의 예상수명 통계를 사용한 보험회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1980년대의 통계 수치를 사용하는 보험사들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50년대 이전에 살았던 미국인들에 비해 1970~80년대에 살았던 이들의 평균 수명이 길었다는 것은 뻔한 일이고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생명보험료는 낮아지기 마련이다.

단적으로 기간성(term) 생명 보험료를 보면 50년대의 예상수명 통계와 80년대의 예상수명 통계로 각각 보험료 산정을 하면 후자가 약 25% 이상 낮아진다는 것이다.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험료 환불형 기간성 보험도 미국인의 예상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탄생한 신상품이라고 할수 있다. 앞으로 2000년대 이후의 예상수명 통계를 사용하게 되면 생명 보험료는 더욱 인하될 것으로 생각된다.


생명보험 뿐 아니라 일반적인 비즈니스 손해보험과 종업원 상해보험, 자동차 보험 등 종류를 막론한 모든 보험들은 사고 통계자료를 근거로 보험료를 책정한다. 사업체의 종류와 규모, 위치, 종업원 숫자, 작업의 종류 등 수많은 통계자료를 근거로 보험료를 계산해내는 것인데 이에 대한 각 보험사의 적용기준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어느 회사가 지난 몇 년간 몇 번 사고를 내 보험 보상을 받았는지의 여부도 보험료 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사고가 많은 사업체는 사고가 적은 사업체보다 많은 보험료를 내기 마련이다. 사고가 많은 운전자가 더 높은 차량 보험을 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자신의 크레딧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오류를 시정하라고 지적한다.

오류나 신분 도용으로 자신의 크레딧이 망가질 경우 대출을 못받을 수 있고 대출을 받을 때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등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 산정에 적용되는 사고나 사건의 경우도 확인을 통해 자신의 기록이 정확한지를 알아두면 불필요하게 보험료를 높게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문의 (714)537-3535

www.chunha.com

<박기홍 /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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