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목고 입학제도 변경지지 결의안’ 투표 앞두고
뉴욕시의회가 단 한 번의 시험만으로 결정되는 뉴욕시 특목고의 입학제도 변경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의 투표를 앞두면서 특목고 동문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재학하는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브롱스과학고, 브루클린 텍 고교 등 뉴욕시 8개 특목고 동문회장들은 뉴욕시의회에 3일 서한을 보내, 오는 11일 예정된 뉴욕주의회의 특목고 입시 변경안 지지 결의안 투표에서 반대투표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수많은 특목고 졸업자를 대신해 기존 단일 시험방식을 유지함으로써 특목고의 교육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단지 입학방식을 변경하기보다는 시험시간을 연장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일회성 시험 방식을 적용 중인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입학 정책을 전면 수정해 중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입학 방식의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추진 한 바<본보 6월11일자 A2면>있다.
이 법안은 특목고 입학생 상당수가 아시안과 백인 등에 집중돼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차단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추진돼 왔다.
실제로 1972년부터 단일 입학시험(SHSAT)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전체 재학생 가운데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안 학생은 53%에 달하는 반면, 흑인은 5%, 히스패닉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0월 이네즈 배론 뉴욕시의원이 이 변경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이달 11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경하 기자> 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