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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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월동 준비

2014-12-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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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 이상규 /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연말연시 문턱인 12월. 겨울이 시작됐다. 지난 몇주 동안 동부지역은 눈폭풍으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눈폭풍과 한파로 인한 재산피해 또한 만만치않다.

이곳 남가주는 워낙 날씨가 좋아서 눈폭풍으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많이 보고되므로 주택에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한다.

그렇다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의 겨울나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12월부터 시작될 우기를 대비해 지붕을 인스펙션하는 것이 좋다. 지붕위에 구멍이나 틈이 있다면 이를 메꾼 후 방수액으로 코팅을 한다.

특히 지붕위에 보면 환풍구 파이프가 많이 나와 있는데 여름 내내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

이 틈으로 물이 많이 새므로 꼭 메꾼 후 방수 처리한다. 지붕이 오래되어 이미 작년에 누수를 경험했다면 루핑 전문가를 불러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누수로 인한 2차 피해가 크므로 우기가 오기 전에 미리 손을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붕 위나 물받이 홈통에 가을 내내 쌓인 낙엽 등을 제거해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폭우가 내릴 때 물이 넘쳐서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피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함이다.

최근 몇년 새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는 진흙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샌드백을 미리 준비하여 산비탈 쪽에 쌓아두는 것이 좋다.


진흙이 집 차고나 집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약 한달 전 많지 않은 비에도 LA 동쪽에 있는 글렌도라 지역에 진흙 산사태가 있었다. 그 지역이 2~3년 전에 산불이 난 곳이다. 최근 2~3년 전에 산불을 경험한 지역은 꼭 진흙 산사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가장 쉽고 저렴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문풍지(Weather Stripping)를 다는 것이다. 보통 앞문과 창문들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들어오는데 히터를 틀어도 난방이 잘 안 된다.

그러므로 창문 틈은 실리콘 코킹 등으로 막고 난방용 테이프를 붙여서 최대한 뜨거운 바람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오래된 집일수록 집 밖으로 통해 있는 통풍구(환기구)가 많이 있다.

특히 벽난로나 크로올 에어리어에서 집밖으로 나가는 환풍구가 보통 열려있는데 꼭 닫아 놓는다.

또한 뜨거운 공기를 만드는 히터(퍼니스)에 필터가 있는데 겨울을 앞두고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열효율을 좋게 하기도 하고 퍼니스의 수명을 연장한다.

또한 겨울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하고 미세 먼지가 많으므로 집 안 에어필터도 교체하여 호흡기 질환을 예방한다.

빅터빌, 팜데일, 리버사이드 등 산간지역에 있는 주택들은 종종 동파를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와 있는 워터파이프에는 물을 다 빼고 단열재로 싸서 동파를 예방한다. 보통 차고 안에 워터히터가 있는데 이것도 절연재로 싸서 에너지를 절약한다.

가스 벽난로를 이용할 때 절대로 나무를 태우면 안 된다. 가스 벽난로에 나무를 태우게 되면 가스 벽난로가 고장이 나고 가스유출로 사고가 날 수 있다.

또한 나무를 태워서 생기는 연기가 제대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무를 태울 수 있는 일반 벽난로라면 미리 사용하기 전에 적어도 2년에 한번 굴뚝 청소를 해야 한다.

굴뚝 캡과 댐퍼가 달려 있는지 확인을 해서 비뿐만 아니라 작은 짐승이나 새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주택 손상의 주범인 겨울의 불청객, 폭우와 한파. 미리 준비하면 가뭄에 시달리는 남가주에 오히려 반가운 손님이며 낭만이다.

문의 (213)703-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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