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에 정답은 없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맞춰 최선은 다하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 대입 준비 요령
12학년들의 지원서가 이제 슬슬 마무리단계가 다가온 듯하다. UC의 마감도 코앞에 있고 그 한 달 뒤면 사립대학의 지원도 마감일이다. 그동안 준비하여 온 것들이 제대로 준비되었는지, 그 준비한 것들이 제대로 마무리되어 패키징 되는지를 살펴보며 전문 카운슬러의 입장에서 봐도 참으로 대견하게 벅찬 스케줄 속에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낸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한 눈에 보기에도 많은 재주와 가능성을 가지고도 잘못된 판단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으로 귀한 시간을 보낸 학생도, 조금만 신경 썼어도 훨씬 나은 성적표를 받아낼 수 있는 상황에 C로 마무리한 경우 등이 눈에 띄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12학년들의 원서 준비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갑자기 불안해하고 조바심치는 10학년, 11학년들도 많이 대면하게 된다.
조언을 구하러 오는 학생이나 부모님에게 항상 드리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이지만 대학 입시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아이의 동기와 욕심, 목적, 그리고 부모님의 이해와 조력, 거기에 전문인의 정확한 정보와 조언이 가미되어 학생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고 거기에 맞추어 최선을 다한 준비를 하고 합격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 배우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자기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가운데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지원서를 작성하며 많이 나왔던 부분과 10학년, 11학년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몇 가지를 추가로 나열하며 대학입시 준비과정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기로 하자.
Q1: 학생이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팀원으로 참여하는데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못하다. 11학년이 되면서 할 일이 많아져 굉장히 바빠졌는데 배드민턴을 그만 두는 것이 좋은가?
A1: 11학년이 되면서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 FLEX에서 상담할 때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스케줄 관리에 관한 일이고 그래서 언제나 많은 분들에게 스케줄 관리와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사실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배드민턴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있다면, 즉 성적이나 SAT, AP 등 시험공부에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활동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고 배드민턴이 가지고 있는 여러 활동 중에 하나인 경우이라면 그에 대한 답은 자신의 성향과 추구하는 모습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이 대학 지원서에 쓸 내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포기하기 힘든 활동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중요도가 높지 않다면 배드민턴을 포기함으로써 생기는 시간을 조금 더 대학 지원서에 도움이 될 다른 중요한 포인트에 사용해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역시 개인이 추구하는 모습의 차이가 있는 것이니 자신의 전략, 프로필, 스펙 등으로 불리는 전체적인 큰 그림 속의 자신의 모습에 잘 맞추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Q2: 운동을 잘하지 못하는데 꼭 운동을 해야 하는가?
A2: ‘Well-rounded’라는 단어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질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질문은 음악활동(악기 등)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이 단어의 뜻을 여러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우수해야 된다 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여러 방면으로 능력이 있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well-rounded’라는 단어는 학업적으로 더 적용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여러 과목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학생들을 ‘well-rounded’라고 하지 운동, 음악, 미술, 연극 등 모두를 다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요즈음 특별활동에 관한 입학 사정관들의 키워드는 ‘well-lopsided’라고 한다. Lopsided라는 단어는 한 쪽으로 기울다 라는 뜻인데 well-을 앞으로 붙임으로써 “자신의 여러 능력을 한 개의 통로를 통해 발휘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문맥으로 생각하면 운동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봉사활동 역시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파악하고 그 능력들을 자신의 프로필에 맞춰 발휘하고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Q3: President 등의 타이틀은 없지만 자신의 클럽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이 내용을 대학에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
A3: 이 질문은 일전에 플렉스가 개최한 인포뱅크 세미나에서 “타이틀보다는 학생의 영향력이 더 중요한 것이다”라는 스탠포드 대학 전 입학사정관 Erinn Andrews의 말에 대한 질문 이었다.
여러 분들이 이 질문을 적어주신 것을 보면 이런 학생들이 분명 많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자신은 정성을 다해 어떤 특정의 클럽이나 기관을 위해 일을 하지만 정작 그에 대한 일반적인 대가인 직책은 더 인기가 많거나 더 인지도가 높은 학생에게 갈 때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직책은 한정되어 있고 학교 이후 인생사도 똑같은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밖에 말할 수 없지만 대학의 입학사정관도 그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니 자신의 에세이나 선생님이나 어드바이저가 써주는 추천서에 진정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이제부터는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묘사하고 설명해야 위의 걱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까라는 에세이 내용에 대한 생각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
Q4: 학생이 관심사를 어떻게 하면 임팩트가 있고 차별화되는 활동으로 바꿀 수 있는가?
A4: 바로 이 부분이 -이력서는 ‘build’하는 것-이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한 가지 좋은 트레이닝 방법은 common application을 미리 한 번 작성해 보는 것이다. 지금하고 있는 활동을 한 번 기입해 보고 12학년이 되어서 자신이 원하는 이력서를 한 번 써보면 그 차이를 메워주는 활동들이 바로 다음 진행방향이 될 것이다.
조금 더 순차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떤 관심사가 있다면 그 관심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의 발전을 위해서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첫 번째일 것이다.
수학에 관심이 있다면 math club이 있을 것이고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orchestra 등에 참여해 보는 것이 시작일 것이다. 참여를 해보았다면 그 다음은 그 활동 내에서의 성장이다. 실력의 성장도 있을 것이고 개인의 참여도의 성장도 있을 것이다. 위의 언급한 직책들도 이 성장과정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어느 정도의 성장을 마치고 나서 3자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역시 이 것도 여러 모습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몇 가지 예를 들면 추천서, 대회 출전 및 입상, 고등학생들에게는 많이 없는 기회 획득 등(인턴십, teaching 등등) 이 몇 가지 좋은 예가 되겠다.
Q5: 최소한 수강해야하는 AP숫자는?
A5: 역시 이 질문의 답도 학생의 상황(출신 고등학교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숫자를 임의로 정할 수가 없다.
실례로 상당수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서는 자신들의 고등학교 수업 난이도가 AP, IB 프로그램 수업과 시험보다 더 어렵다는 자부심이 있어 AP, IB 수업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AP 수업을 하나도 듣지 않았다고 하여 대학 입시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또 전혀 아니다. 그만큼 그 외의 것들, 즉 SAT I/II 점수, 학교의 수준 등을 통해 그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이 질문에 기준이 될 만한 근사한 정답이 있다면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진학했던 과거 선배들의 학업량을 보는 것이 그나마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Q6 :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강한 수업을 대학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A6 :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이 언제나 좋거나 무조건 나쁘거나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꼭 해야 하는 공부(고등학교 과정) 이상의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이익이 될 때는 드물다. 하지만 불이익이 될 때가 굳이 있다면 고등학교에서 들어야 되는 수업을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쉽게 빠져나가는 케이스가 그러한 예이다.
이제는 자제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예를 들어 11학년 필수수업인 US History를 11학년 전 여름방학에 수강해 버리면 그 만큼 11학년 1, 2학기의 난이도가 떨어지는 것이고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쉽게만 고등학교를 지내려고 한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피해야 할 판단일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의 활용방법은 참 다양하고 여러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혼자 생각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결정하도록 하자.
대학 입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정보와 변화를 놓치지 말고 귀 기울이며 차근차근 정직하게 준비 한다면 결국은 이 장거리 경주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대니 변 /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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