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과서값 폭등, 예산은 제자리

2014-11-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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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학교 교재 부족사태 오나

▶ 한국서 예산증액 안해 내년 보급률 75% 예상

해외 한국학교 및 한글학교에 보급되는 교과서 보급이 도서가격 인상에 따라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부가 교과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교재관련 예산을 올해와 전액 동일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재외동포용 교과서 및 교재보급 사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교육부 예산 중 이와 관련된 부분은 올해와 동일한 284만달러(31억2,500만원)로 책정됐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자율화’ 정책으로 인해 교재 가격은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해 2.95달러(3,240원)이던 교과서 가격이 내년에는 4.23달러(4,650원)로 무려 43.5%나 폭등했다.

이로 인해 교과서 보급률은 올해 95%(69만권)에서 내년 79%(57만권)로 급감해 한글학교와 미등록 재외교육단체 등의 교과서 보급을 두고 일부 지역에서 교과서 보급 부족사태 등 일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재외동포용 교과서 개발•보급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교육에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만큼 국회에서도 재외동포 교과서 100% 보급(73만권)을 위해 부족한 예산 83만8,182만달러(9억2,200만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우리나라의 국력과 경제 규모를 감안했을 때 9억원이 없어 재외동포들에게 교과서조차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의 경우 올해 전년도에 비해 46.3%가 늘어난 1만9,158권이 총 82개(북가주 67개) 한글학교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F한국교육원 신주식 원장은 “한글학교에 보급되는 내년도 교육부 관련 예산은 현재 국회상임위원회에서 논의중에 있기 때문에 2015년도 보급량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교나 신입생이 들어와 추가로 교재가 필요한 경우엔 별도로 배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올해부터 교과서 신청은 온라인(www.efkabook.com)으로 각 한국학교가 필요한 수량만큼 신청하는 방법이 도입됐다"면서 "여유분이 있는 학교의 교과서를 염출해 부족한 학교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영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각 한국학교들이 신청한 교과서를 100%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가주에서는 올해 델리시티 금문한국학교, 플레즌힐 은혜의빛한국학교, 벌링게임 샘물한국학교 등 3개교가 신설됐다.

<김철수,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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