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중 갈수록 늘어 6명 중 1명…한국출신은 감소세
미국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 가운데 외국 국적의 유학생 비중이 계속 높아져 대학원 생 6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아시아 국가 출신 대학원 유학생의 비중은 늘고 있는 반면 한국 출신 학생들의 비중은 거꾸로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영리단체인 ‘대학원 협의회’(Council of Graduate Schools)가 12일 발표한 2014년 미국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대학원생 중 외국 국적 학생의 비중이 17%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신규 등록 학생 중 외국 국적은 2013년에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도 8% 늘었다. 특히 인도 국적의 대학원생이 작년에 30%, 올해 27%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 출신 미 대학원 유학생의 경우는 계속 감소세여서 올해 대학원 신입생의 경우 전년 대비 7%, 전체 한국 출신 대학원 재학생의 수는 전년 대비 8%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뿐 아니라 2011년과 2012년에 매년 20% 이상 늘어났던 중국 출신 대학원 유학생들도 올해에는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미국인 대학원생은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어 대학원 협의회의 자료를 보면 2008년부터 작년까지 고작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과도한 등록금 부담이 대학원 진학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미국 대학원생의 등록금 대출 규모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43% 증가해 1인당 5만7,600달러가 됐다. 학부생들의 빚은 같은 기간에 39% 늘어난 2만7,000달러다. 학부이상 전체 학생의 등록금 대출금은 1조2,000억달러로 이 중 40%는 대학원생들의 몫이다. 대학원생은 학생 수로 보면 14%에 불과하다.
뉴 아메리칸 파운데이션의 교육담당 분석가인 제이슨 델리슬레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딴 뒤 직업을 갖게 되면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되지만 취업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노동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경하 기자>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