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립대 2.5% 이어 뉴욕주립대도 4.8%..
한인 학생.학부모 한숨
명문 사립대는 3~5% 인상
럿거스 대학 등 뉴저지주립대 계열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 가을학기부터 연 2.3~2.5%까지 추가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뉴욕주립대학교(SUNY)도 주내 거주자 기준으로 연 4.8%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비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빙햄튼 뉴욕주립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케빈 송씨는 “주 교육예산이 확충됐다고 해서 등록금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또 오른다니 당황스럽다”며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께서 그동안 경영하던 델리 가게를 얼마전 문을 닫아 수입이 없는데 앞으로 1년을 더 어떻게 버틸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송 씨는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추가로 학비를 벌기 위해 하던 캠퍼스 파트타임 일은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은 경제적 상황에 파트타임 일을 계속할지 대학원 진학을 포기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등록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프린스턴, 코넬, 콜롬비아, 하버드 등 명문 사립대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두 아들이 각각 프린스턴과 코넬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모 스티브 이(퀸즈 베이사이드)씨는 남모르는 학비 고민을 하고 있다.
부동산업으로 연간 수입이 10만 달러를 넘는 이씨 가족은 ‘고소득자’로 여겨져 무상 그랜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학비 융자를 받고도 매년 두 아들의 학비로 수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씨는 “두 아들이 사립대에 진학한 후 매년 등록금이 인상돼 갈수록 재정적으로 힘들다”며 “자녀들이 학비 혜택도 받지 못하니 ‘세금은 왜 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막내아들은 장학금 기회라도 많은 사립대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학비 부담에 고민하는 중산층 가정의 경우 ▲학교 재정보조 담당부서를 찾아가 보조가 필요한 상황임을 확실하게 다시 알리고 ▲작은 액수라도 될 수 있으면 많이 장학금을 찾아 신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 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입학한 학생이 돈이 없어서 학업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는다”며 “학교 장학금이나 다른 장학금을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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