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 이용하면 디스카운트 혜택 제공
▶ 라스트미닛 딜 항공료 등도 꼼꼼히 체크
크루즈 여행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사이인 ‘숄더 시즌’을 이용하면 더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힐링여행 크루즈. 대부분의 휴가가 그렇듯 크루즈 역시 여름에 떠나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가을 크루즈 여행은 오히려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하고 일부 코스의 경우 비용면에서도 더 절약된다는 게 여행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가을 크루즈 여행, 더 적은 비용으로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요령을 살펴보자.
■ 크루즈 가격흥정에 나서라
크루즈 여행 요금이 흥정이 안 될 것이라는게 대부분 소비자들의 생각일 듯싶다. 하지만 항상 맞는 말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브로셔에 나온 제값을 절대 주지 말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물론 크루즈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가격 흥정은 하지 않은 것이 원칙이고 특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는 인기노선이라면 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네고’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의 크루즈 가격을 서치해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는다. 이후 크루즈 에이전트에게 이 가격보다 낮게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한다. 더 저렴한 가격을 주지 않더라도 스파 입장권이라든가 무료 샴페인 등의 추가 혜택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도할 만하다.
예약 때 여행 일정을 ‘특정기간’에 못박지 않고 좀 더 융통성 있게 하는 것도 비용 절약 전략이 될 수 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 사이인 소위 ‘숄더 시즌’(shoulder season)도 활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유럽노선의 경우 4월과 10월, 북극은 11월이 숄더 시즌으로 일반적으로 요금이 더 저렴하다. 캐러비안 노선은 할러데이 전후에 떠나는 게 낫다. 12월의 첫 2주간 혹은 1월 중순이 절약의 적기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라스트 미닛 딜을 찾아라
저렴한 상품을 찾는 데는 다른 관광과 마찬가지로 크루즈 역시 막바지 상품, 즉 ‘라스트미닛 딜’을 찾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크루즈의 경우 라스트미닛은 한 두 주 전이 아닌 그 이전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라스트미닛 딜은 4~6주 혹은 그 이전부터 서치해보는 게 현명하다. 크루즈는 캔슬하는 경우 출발시기가 다가올수록 패널티가 높다는 점에서 ‘라스트미닛 베스트 딜’ 타이밍은 60~90일 이전이라고 한다.
■ 더 비싼 새 선박 고집말라
또 한 가지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굳이 새 선박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신형 선박들은 회전목마에서 미니 골프코스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시설이 좋은 만큼 요금이 더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크루즈 여행의 경우 배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항구에 도착해 관광을 즐기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라는 점에서도 비싼 새 선박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 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이스트 캐러비언 노선의 요금도 새 선박과 기존 선박의 요금차이는 최고 30%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주요 크루즈 업체들이 기존 선박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새 선박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 항공비용을 감안하라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크루즈 요금에는 항공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같은 항공료가 부담된다면 가급적 집과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는 크루즈편을 찾는 편이 낫다. 4인 이상의 가족이라면 항공료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참고로 서부 지역의 경우 LA,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에서 다양한 크루즈가 출발하고 있다.
크루즈 예약 때 항공료가 포함된 패키지라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도 필수. 일부에서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게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크루즈 업체에서는 대량으로 항공권을 구입하기 때문에 개인 구매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믿을 만한 에이전트를 찾는다
크루즈의 경우 일반 관광상품처럼 소비자가 직접 예약 등을 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적인 분야인데다 자칫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면 금전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금 면에 있어서도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예약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크루즈 에이전트들은 최장 18개월 전에 캐빈을 예약, 요금을 락인해 놓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들이 락인해 놓은 요금은 크루즈업체들이 시장에 내놓는 가격보다 15~60%가 저렴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 요금 일찍 납부·스페셜 활용
크루즈 여행을 결정하고 더 큰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요금을 일찍 완납하는 것도 한 방법. 일부 크루즈업체들의 경우 출발 6개월 전 모든 요금을 완납하면 최대 15%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또한 크루즈를 통해 달콤한 허니문이나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패밀리 리유니온’을 한다면 당당히 알린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추가 디스카운트를 해주기도 하고 캐빈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