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깊어가는 가을 밤 세레나데 정취로 흠뻑

2014-11-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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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넷 앙상블 제 2회 정기연주회

▶ 6백여명 참석 주옥같은 명곡 감상

쏘넷 앙상블이 펼친 저녁의 음악, ‘세레나데의 밤’이 1일 저녁 산호세 세인트 레오 더 그레이트 성당에서 펼쳐졌다. 본보 특별후원으로 약 6백 여명의 관객이 찾아 성황을 이룬 이날 ‘세레나데의 밤’에서 쏘넷 앙상블은 모차르트의 ‘팀파니와 스트링을 위한 세레나데’, 나효신의 ‘전쟁연구 중단’ 외에 베토벤의 ‘현악 4중주 6번’, 드보르 작의 ‘세레나데 (Op. 22)’등 주옥같은 명곡으로 깊어가는 가을 밤을 클래식의 정취로 흠뻑 젖게 했다.

팀파니와 현을 위한 모차르트의 곡으로 ‘세레나데의 밤’의 창을 연 쏘넷 앙상블은 신수미, 티나 민(바이올린), 배아람(비올라),부르스 모이어(베이스), 쿠미꼬 이토(팀파니) 등의 솔로 협연으로 팀파니의 역동적인 음향, 우아한 현의 선율이 랑데뷰하는 모차르트의 진수를 선보여 갈채 받았다. 이어 펼쳐진 베토벤의‘현악 4중주 6번’은 바이올린에 이희정, 멜리사 황, 첼로에 김지희, 비올라에 안용주 등 전문 음악인들이 나서 고품격 연주를 선보였다.

베토벤의 초기 현악 4중주로서 낭만적인 감상이 넘쳐나는 ‘베토벤의 현악 4중주 6번’은 이날 ‘세레나데의 밤’의 가을 정취를 더욱 짙게했으며 이어 나효신의 현대곡‘전쟁 연구 중단’ 그리고 우수가 넘치는 슬로빅 선율, 드보르작의 ‘세레나데 (Op. 22)’로 이날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공연 후 작곡가 나효신씨는 “베이지역에서 자생한 한인 실내 오케스트라와 작품 발표회를 갖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말하고 “연주자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했다는 사실은 더욱 놀랍고 기쁜 일”이라며 감격해 했다.

이날 연주회의 산파역을 담당한 배아람 쏘넷 단장은 “ 이처럼 작은 연주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 음악을 통한 교류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아직은 시작 단계인 쏘넷에 보여준 청중들의 사랑은 앞으로 계속 좋은 연주를 통해 꼭 보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인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주류 음악계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쏘넷 앙상블은 이번 나효신씨의 ‘전쟁 연구 중단’ 연주에 이어 새 작품을 위촉, 2016년 4월 스탠포드대학 및 샌프란시스코 오울드 퍼스트 교회에서 2회 공연할 예정으로 있다.

<이정훈 기자>

1일 저녁 산호세 세인트 레오 더 그레이트 성당에서 펼쳐진 제 2회 정기 연주회에서 드보르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하고 있는 쏘넷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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