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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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낭만·지중해 멋 넘치는 예술의 도시

2014-10-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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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제국 위용’ 고딕양식 건물 즐비

▶ 축구팬 바르셀로나 FC 홈 경기장 볼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수도이자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바르셀로나(Barcelona).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건축가 안토니아 가우디(Antonio Gaudi) 등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예술의 도시이면서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CF와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 RCD 에스파뇰의 연고지인 만큼 축구 매니아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도시다. 가우디 투어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만큼 아름다운 건물이 즐비하고, 스페인의 패션과 미술, 건축의 중심지이자 지중해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바르셀로나는 분명 지중해 유럽의 멋과 열정 흥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도시라 하겠다.


■ 이모저모


온화하고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수도로서 이 나라의 첨단 유행을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고딕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 등 중세의 모습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분위기를 풍긴다.

인구는 약 450만명으로 일 년 내내 영화축제와 미술 전시회 등의 행사가 열리며, 정열의 나라인 만큼 밤 문화가 발달돼 있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맛있는 해산물 요리도 이 지역의 자랑이다.

■ 바르셀로나 명소들

▲ 고딕지구

바르셀로나의 매력적인 중세지구 고딕지구(Gothic Quarter)는 바르셀로나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유럽을 호령하던 스페인 제국의 위엄이 아직도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건물들은 로마시대 때부터의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듯하다. 정부청사 건물마저도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Church of the Sagrada Famillia)

현재 바르셀로나에 지어지고 있는 가톨릭 성당으로 까탈루냐(Catalonia) 출신의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가 1883년부터 40년 이상을 이 교회를 건설했으나 스페인 내전으로 파괴된 부분이 현재 지어지고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적인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뽐내며 위풍당당한 위엄을 자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는 문만 3개나 되는데 탄생의 문, 수난의 문, 영광의 문 등이다. 완공시기는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성당 앞 광장에서는 주말마다 시민들이 모여들어 춤을 추는 등 축제가 이어지는데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 국립미술관

바르셀로나에는 예술의 도시인만큼 독특한 분위기의 미술관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까탈루냐 국립미술관(Barcelona National Art Museum of Catalonia)은 고전미술의 보물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네스크 교회로부터 수집한 벽화와 판화, 조각, 공예품 컬렉션이 엄청나며, 교회 벽화 ‘전능한 그리스도’는 그야말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건물 외부의 모습도 위풍당당하다. 계단에 마련된 인공폭포에서는 환상의 분수 쇼도 펼쳐진다. 한 가지 덤은,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로셀로나 도시풍경은 특히 너무나 아름답다는 점이다. 이곳 계단에 앉아 넋 놓고 스페인 광장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라스 람블라스

라스 람블라스(La Lamblas)는 바르셀로나 남부에서 가장 큰 거리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로다.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공연 및 전시회가 펼쳐지기 때문에 거리 전체가 마치 거대한 갤러리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재즈와 클래식, 힙합, 플라멩고 등 다양한 음악이 곳곳에서 울려 퍼지며 화려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 바르셀로나 항구

작은 바닷가 지역인 라 바르셀로네타(La Barceloneta)와 항구인 포트 벨(Port Vell)은 최근 대형 샤핑몰과 아이맥스 극장, 아콰리엄 등이 들어서면서 해안가의 번화가로 떠오른 지역이다. 해변까지의 산택을 통해 활기 넘치는 바닷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바르셀로나 여행 팁

• 금강산도 식후경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미식가들의 수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중해에 위치하는 만큼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맛있는 지역 음식의 향연이 끝도 없이 펼쳐질 것이다.

• 밤을 즐겨라

밤을 즐기지 않고는 바르셀로나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할 수 없다. 고급스러운 칵테일 바에서 지하 싸구려 바도 흥미진진한 경험이다. 또한 아이리시 펍에서의 흥겨운 파티를 즐긴 뒤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출 수 있는 디스코텍까지,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열정을 만끽해 보자.

• 축구경기 관람

축구 매니아라면 축구시즌을 찾아 아무 바에나 들어가면 언제든 축구경기를 열띤 관객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진정한 축구 매니아라면 바르셀로나 FC의 홈 경기장인 캄포 누(Campo Nou)를 직접 찾아 경기를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홍지은 객원기자·사진제공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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