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쌀값 또 오르나… 주부들은 속탄다

2014-10-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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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 가뭄 탓 수확량 전년보다 25% 줄어

▶ 한인마켓 햅쌀 세일가격 이미 25% 상승

올해 가주 쌀 수확량이 극심한 가뭄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쌀값 인상우려가 커지고 있다. 31 일 업계에 따르면 약 50 억 달러 규모의 미국 쌀 수출산업이 가주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량이급감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는 아칸소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쌀 생산량이 많은 지역. 연간 500 만 파운드 가량이생산되며 이 중 반 이상이 전 세계 100 여 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쌀 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물 공급이 제한을 받으면서 쌀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주 지역의 경우 올해 쌀 재배면적은 약 42 만 에이커로 전년대비 25% 줄었다.

북가주 우드랜드에서 쌀 농장을 경영하는 마이크 드위트는 “올해 쌀 재배를 지난해1,000 에이커에서 700 에이커로 줄였다”며 “물 공급이 30%가량 감소해 농사를 지으려 해도 할 수없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줬다. 그는 또 "올해 캘리포니아 쌀 산업은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며 "가뭄이 1 년 더 이어지면버티지 못하는 농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쌀 수확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한인들이 즐겨 찾는 칼로스(Calrose) 품종의 평균 도매가격은 100 파운드당 24.50~26.50 달러선이다. 지난 2010 년 20 달러 선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30%가량 오른 셈이다. 북가주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햅쌀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오른 상황. 한인마켓의 이번 주말 햅쌀세일가격은 15 파운드당 8.99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9 달러보다 25%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겨울에 내릴 비의 양과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쌀 수출량에 따라추가적으로 가격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매년 햅쌀이 나올 때는 의례적으로 오르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면서"만생종 쌀은 오른 가격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생종 쌀의 경우 가격이 조금 내린다는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CJ 푸즈의 다니엘 전 쌀 담당자는 “올해 초 가뭄으로 물량경쟁을 경험한 업체들이 쌀확보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쌀 공장에서도 자체적으로 수출물량을제한하는 등 가격조정을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니베일 거주 주부 박 모씨는 "한국 사람들의 주식은 쌀이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해질 수 밖에없다"면서 "다른 식품들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오르는 상황에서 쌀마저 가격이 인상된다면 가계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농업은 가뭄으로 인해 쌀은 물론, 각종 야채와 과일 재배에도 심각한 타격을받고 있어 식탁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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