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한 프라하성 ‘국가 상징’
▶ 100m 첨탑의 비투스 성당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를교 에는 일 년 내내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카를왕의 온천’이란 뜻을 담고 있는 카를로비바리는 각국의 왕족, 귀족, 저명 인사들의 요양처로 사랑 받았고 동화책 속 삽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체코 프라하]고색창연한 건물과 보헤미안의 낭만이 어우러진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프라하를 상징하는 말들을 보면 그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연인들의 도시’, ‘동화의 나라’, ‘그림 속 풍경’, ‘낭만의 도시’, ‘봄의 상징’ 등 그야말로 환상과 동경이 그대로 묻어난다.
1989년 선보인 영화 ‘프라하의 봄’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름답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간으로서의 프라하를 새겨 놓았다. 한국에서는 2005년 9월 김주혁과 전도연 주연의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선보여 프라하의 멋진 풍경을 자랑한 바 있다.
실제로 프라하는 낡은 동구권 도시인데도 깨끗하고 잘 정돈돼 있다. 동유럽의 많은 나라가 그러하듯 개발의 손길이 아직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았지만 바로 그 점, 무분별한 개발 없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프라하의 진짜 매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새 것같은 느낌보다는 오래된 느낌,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체코는 다소 기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9세기 후반에는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지배를 받다가 제1차 세계대전 후 체코슬로바키아로 통합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다시 나치 독일에 점령되었고 1945년 소련에 의해 해방이 되면서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다.
이후에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자유민주화운동이 일었고 자본주의 경제를 추구하는 체코 측과 온건한 혁명을 추구하는 슬로바키아측이 대립하며 결국 1993년 1월1일 체코와 슬로바키아 두 개의 나라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프라하는 중세시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거리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프라하 성 등 다양한 역사 문화적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프라하성은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역사 유적이다. 첨탑 높이가 100m에 이르는 비투스 성당을 비롯하여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카를교, 동화책 속의 삽화처럼 아름다운 온천지대인 카를로비바리에 이르기까지 그림처럼 멋진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프라하는 백만달러짜리 야경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 대도시의 밤거리처럼 사람들을 유혹하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전혀 없는데도, 일렬로 길을 밝힌 가로등과 건물 바깥에 설치된 몇 개의 보안등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 풍경을 연출해 낸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우아하고 럭서리한 느낌을 주는 야경은 가족에게, 연인에게 혹은 혼자 먼 곳을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에게도 잊혀 지지 않는 낭만적인 기억을 선사한다.
■ 프라하성(Prague Castle)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성이다. 프라하 구 시가지의 블타바강 맞은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프라하성은 길이 570m, 너비 128m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되다 13세기께 고딕양식이 추가되었고 그 뒤 다시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되면서 현재의 독특한 모양으로 완성되었다. 카를 4세 시대에 완성되기까지 900년의 시간이 걸렸다. 상상하기 힘든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섬세한 매력과 웅장한 매력이 함께 공존하는 체코 최고의 건축물임에 틀림없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성립되면서 대통령 관저로 쓰기 시작했다.
프라하성은 멀리서 볼 때는 하나의 커다란 성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건물이 모여 이루어진 복합단지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성 비투스 성당이 제일 먼저 보이고 이곳으로부터 황금소로 쪽으로 돌아나오는게 일반적인 관광코스이다.
고딕양식의 진수라고 불리는 성 비투스 성당은 100m에 이르는 높은 첨탑과 거대한 창에 새겨진 화려하고 신비로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하다. 황금소로는 울긋불긋 여러 색상의 페인트로 칠을 한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는 예쁜 골목길이다. 연금술사들이 모여 살았다는 설과 금박장이들의 거주지였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22번지의 파란색 집은 소설 ‘변신’으로 유명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반년 정도 사용했던 작업실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반드시 사진을 찍고 가는 곳이다.
■카를교(Karl Bridge)프라하를 관통하는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는 만들어진지 600년이 넘었다.
강 서쪽의 왕성과 동쪽의 상인 거주지를 잇는 최초의 다리다. 카를 4세 때 건설되어 카를교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리 난간 양쪽에는 성경 속 인물들과 체코성인 등 30명의 동상이 드문드문 세워져 있다.
낮과 밤 구분 없이 하루 종일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거리의 악사와 함께 초상화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화가들로 넘쳐난다.
■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과 천문시계탑바츨라프 광장은 체코의 자유민주화 운동시기인 ‘프라하의 봄’ 당시 점령군과 시위대가 격돌해 100여명이 희생당한 장소다. 프라하 최대의 번화가이며, 체코인들이 수호성인으로 여기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있는데, 여기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광장 끝에는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라하 국립박물관이 있다.
천문시계는 1410년 가다네의 미쿨라시라는 시계의 명인이 제작했다. 매시 정각이 되면 모래시계를 뒤집으며 12사도가 시계 위 창문에서 나와 행렬을 하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시계 자체가 크고 고급스러운 데다 정교한 인형들의 화려한 움직임이 장관을 이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천문시계 탑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구 시가지 마을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관광포인트다.
■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동화책 속의 삽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카를로비바리는 ‘카를왕의 온천’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중세시대부터 온천지로 유명했고 각국의 왕족, 귀족과 저명 인사들의 요양처로 큰 사랑을 받았다. 베토벤과 괴테, 드보르작도 이곳에서 요양하며 작품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체코는 유럽에서 미네랄이 가장 풍부한 물을 자랑하는데 덕분에 카롤로비바리에서는 독특한 맛의 온천수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이곳의 온천수는 특히 위장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 체스키 크롬로프(Cesky Krumlov)체코의 아름다운 중세도시 체스키 크롬로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도시를 S자 모양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블타바강과 그 강변을 따라 열을 지어 세워진 아기자기한 건축물들은 말 그대로 동화 혹은 환상의 세계다.
하나 같이 뾰족한 오렌지컬러 지붕을 이고있는 이곳의 건물들 사이에 프라하성 다음으로 큰 체스키 크롬로프성을 볼 수 있다. 이 성도 프라하성처럼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적용되었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는 체코를 세계적인 맥주의 나라로 만든 ‘부드바이스 부드바’ (Budweis Budvar)를 만날 수 있다. 도시 이름인 부데요비체를 독일식으로 부릴 때 ‘부드바이스’가 되는데, 1870년께 독일계 미국인 안호이저 부시가 이 맥주 맛에 반해 수도승으로부터 제조법을 배워서 만들어낸 것이 오늘날의 ‘버드와이저’ 맥주라는 일화가 유명하다.
■ 쿠트나호라(kutna Hora)중세 보헤미안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쿠트나호라에서는 수많은 사람의 뼈와 해골들로 내ㆍ외부를 장식한 세들레츠 납골당, 일명 해골성당이 놀랍고 섬뜩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1,000마리 이상의 동물박제와 무기로 내부를 가득 메운 코노피슈테 성도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강렬한 추억을 전해준다.
tourmentor@usajutour.com
<박명식, 아주관광 대표 (213-388-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