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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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테너플라이 고교 9학년 황지원 양

2014-10-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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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사랑, 배울수록 더 커져요”

▶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특별상’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뉴저지테너플라이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황지원(14·영어명 리아)양은 지난 18일 뉴져지한국학교에서 열린 ‘제16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에서 ‘독도’를 글제로 선택해 ‘특별상’을 수상,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이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 동영상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특별상을 수상한 황양은 독도의 의미조차 몰랐던 자신이 독도에 대해 공부하면서 독도에 대한 사랑이 점점 커져가는 과정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써내려나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황양이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년 전 재학 중인 뉴욕한국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독도의 중요성을 배운 후부터다. “처음에는 독도가 그저 작은 섬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한국인들이 왜 독도를 사랑하는 지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죠. 독도가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독도에 대한 기사를 읽고 공부하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됐죠”

한국어 글짓기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황양은 이미 같은 대회에서 금상과 은상, 동상, 장려상 등을 골고루 휩쓸며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신이 좋아하는 독도를 주제로 특별상과 동상을 동시에 수상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저는 비록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제 뿌리는 한국이잖아요. 독도가 한국 땅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 안에도 독도가 크게 자리 잡고 있죠. 독도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독도사랑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타인종 학교 친구들에게 독도 전도사라고 불리는 황양은 훗날 독도를 직접 찾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황양의 한국사랑은 독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3년 전 부터는 뉴욕국악원에서 한국전통 무용을 배우며 언니들과 함께 일 년에 2~3차례 공연에 직접 나서 한국문화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황양이 한국에 대한 사랑이 커진 데는 황양 부모의 역할이 컸다. 황양의 부모는 한국인으로써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황양을 1년 동안 한국에 보내 초등학교를 다니도록 했다.

경주 금장초등학교에 한국 학교생활을 체험했다는 황양은 “한국 친구들의 따듯한 정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때부터 제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장차 국제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황양은 황영섭·조미나씨 부부의 1남1녀 중 첫째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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