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인들도 생명보험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고객과 생명보험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요즘 많은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간성 환불 생명보험과 종신형 저축성 보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가 곤란하다는 질문이다.
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C모(48세)씨 부부는 동갑내기로 가족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키로 결정했지만 막상 어떤 종류의 보험을 선택할지 몰라 망설여온 케이스다. 여기 저기 보험회사에 전화해 에이전트와 상담도 여러 번 받아봤지만 딱히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필자는 최씨 부부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생명보험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고 결정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반인들이 생명보험을 선택할 때는 세계적인 메이저 생명보험회사와 신뢰할 만한 전문 에이전트, 그리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보험상품 등 3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최씨 부부의 경우, 보험금 50만달러의 기간성 환불보험과 보험금 30만달러의 저축성 종신 보험 2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었다. 기간성 환불보험의 보험료는 부부가 합쳐 1개월에 300달러 정도이며 저축성의 보험료는 부부가 합쳐 800달러 선이었다.
환불보험은 월 보험료가 낮으면서도 높은 보험금(50만달러)을 약속받을 수 있고 30년이 지나면 보험료를 100% 환불받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보험이 30년 후에 만료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저축성은 보험이 평생 지속되고 장기적으로 이자와 수익이 더해져 은퇴 후에 비상용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금이 적고 월 보험료가 비싸서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예산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20~30년 동안 납부해야 하므로 너무 무리한 페이먼트 부담을 갖게 되면 중간에 해약하고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언제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물론 차후에 이자와 수익이 늘어나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그런 시기가 올 때까지 무리 없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결국 최씨 부부는 각각 보험금 50만달러의 기간성 환불보험에 가입해 오랫동안의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들이 보험가입에 애를 먹은 이유는 먼저 보험료 예산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생명보험에 가입하려고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생명보험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또한 요즈음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는 신상품을 보면 생명보험을 가입을 통해서 롱텀 케어 베니핏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추가적인 비용을 내어 롱텀 케어 보험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가입한 생명보험의 사망 보상금을 매달 2%씩 50개월 동안 수령할 수 있게 돼 많은 고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이 사망했을 경우만 받는 상품에서 저축성에 롱텀 케어 베니핏까지 하이브리드 개념의 프로텍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항상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어찌 보면 보험 역시 장기적인 투자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충분히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최상의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것 같으면 전문가들을 만나 자신의 경제적 상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도움을 받는다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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