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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가세…지지 결의안 제출

2014-10-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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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의회 뉴욕시 특목고 입시제도 변경 추진

뉴욕주의회가 입학시험만으로 결정되는 특목고의 입시제도의 변경안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본보 6월11일자 A2면> 뉴욕시의회에서도 이번 변경안을 지지하고 나서 한인 등 아시안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네즈 배론 뉴욕시의원은 22일 뉴욕주의회의 특목고 입시 변경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입학시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뉴욕시의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할 수 없다.”며 “뉴욕주의회와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하루속히 입시 변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1972년부터 단일 입학시험(SHSAT)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브롱스과학고, 브루클린텍고교 등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전체 재학생 가운데 한인과 중국계 등 아시안 학생은 53%에 달하는 반면, 흑인은 5%, 히스패닉은 7%에 불과해 인종적 불균형 문제가 지적돼 왔다.


밸론 의원은 “일부 시민들은 단일 시험방식이 흑인과 히스패닉을 배제하기 위한 인종적 차별이란 주장도 한다”며 “특히 전국 165개 특목고들 중 단일 입학시험을 도입한 학교는 뉴욕시 뿐이다. 다른 학교들은 학생 인터뷰와 추천서, 에세이 등 다양한 요소로 입학 여부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뉴욕주의회에 발의됐던 특목고 입시변경안은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법안으로 특목고 입학에 시험 외에도 중학교 내신성적 등도 반영토록 하는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입학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종적으로 주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론 김 의원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학생의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인데 법안의 목적이 특종 인종에게만 불이익을 주는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고 밝힌바 있다.<조진우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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