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상블 아리 ‘한국전 참전기념비 모금 음악회’
한인음악인들이 한국전참전기념비 모금 음악회를 개최, 한국전참전비 건립에 뜻을 같이했다.
앙상블 ‘아리’가 지난 18일 오후7시 성마크루터란교회에서 주최한 음악회에서는 한국전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첫무대는 영화 ‘풀래툰’에 삽입됐던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장엄하게 막을 올렸다. 연주와 함께 한국전 참상과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미군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사진동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어 바리톤 강주원씨가 중후한 음색으로 두고온 고향을 그리는 안타까운 실향민의 심정을 그린 ‘산아’(신동수 작곡)와 아름다운 산촌 풍경을 노래한 ‘산천’(조두남 작곡)을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안진 작곡가가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를 재해석해 한국전쟁 희생자들에게 헌정한 작품이 초연됐고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 작품 57번 전 5악장이 연주돼 수준높은 음악회를 선보였다.
앙상블 아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문주연, 곽지원, 비올리스트 정재희, 첼로 홍세라, 피아노 샤론 김, 바리톤 강주원, 작곡가 안진씨가 소속된 단체로 올해 창단됐다. 안진 작곡가는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앙상블이 되겠다"면서 "창단 첫 공연으로 한국전참전기념비사업을 후원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돈 리드 한국전참전기념사업재단(KWMF) 재무이사는 “미군의 한국전 참전으로 공산세력의 확산을 막고 자유를 지켰다”면서 “한인사회의 성원과 SF총영사관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임스 스트로운(83) 한국전참전용사는 “오늘 음악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21살 한국전에 참전해 휴전선을 지켜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F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기금으로 192만1,535.95달러(8월31일 현재)가 모금됐으며 약 15만달러의 추가기금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립비 총사업액 347만달러는 미 연방정부 40만달러(현물), 한국정부 100만달러(매칭펀드), 기부금 207만달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음악회 리셉션의 경비를 부담한 김만종 KWMF 부회장은 “기념비는 2015년초 기공될 예정”이라면서 “오늘처럼 젊은세대들이 한국전참전기념비 사업을 후원한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한국전참전기념비 모금 음악회를 주최한 앙상블 아리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