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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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만에 해냈죠”

2014-10-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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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대상 박준 군

뉴져지한국학교(교장 환현주) 주최로 18일 열린 ‘제16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준(사진·뉴저지 에디슨고교 9학년)군<본보 10월20일자 A3면>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선 지난 두 차례 대회에 출전했지만 입상에는 실패했던 박군은 이날 ‘엄마의 부엌’이란 주제를 선택해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대회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 150여명의 심금을 울렸다.

박군은 “선교사로 8년째 해외에 나가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저희들을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 어머니가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힘들게 식사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됐다”며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설거지와 식사 준비를 돕게 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박군은 5세 때부터 뉴저지 사랑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어로 일기를 쓰는 등 한국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박군은 “그동안 번역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적은 있지만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글짓기 대회라서 더욱 의미가 큰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동북부 일원의 17개 한국학교에서 출전한 75명의 학생들 가운데 대상을 거머쥐며 최고 실력을 인정받은 박군은 이날 시상식에서 장학금 500달러와 뉴욕총영사상 상장과 트로피를 받았다. 장차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박군은 박사무엘·박영아씨 부부의 2남 중 둘째다. <조진우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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