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밀 24일 ‘멍’ 공연
▶ 고르 예술단의 대북 공연, 거문고 산조·비가 등 참신
모두의 가슴에 숨겨져 있는‘멍’을 풀어주고 보듬어주는 ‘해밀’의 공연이 열린다.
가을은 전통문화의 계절인가. 9월부터 11월까지 한국 무용과 음악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10일 ‘가을 콘서트: 한국 국악·무용의 향연’이 열린 것을 시작으로 9월 말에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와 팔도아리랑 경연대회가 개최됐고, 10월10일에는 아시아 3개국의 ‘실크로드’ 공연이 열린데 이어 오는 24일 ‘해밀’의 ‘멍 공연’과 25일 무용협회의 ‘춤과 소리의 만남’이 계속된다. 또 11월7일에는 임관규 무용단 공연이, 15일에는 이영남 무용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서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계절이 될 것 같다. 이번 주말 열리는 두 공연을 소개한다.
<정숙희 기자>
그룹 ‘해밀’(단장 서훈정)은 남가주에서 가장 볼만한 한국 전통음악 공연을 선사하는 단체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 아리홀에서 개최하는 ‘멍: Mung’ 공연 역시 참신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원의 2014 아리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무대로 오르는 이 공연은 이 시대 사람들 누구나 하나쯤은 가슴에 갖고 있는 ‘멍’에 대해 춤추고 노래한다. 사랑으로 생긴 ‘멍’이든 이별로 인해 생긴 ‘멍’이든 다양한 이유에서 갖게 된 멍을 해밀의 공연을 통해 한 순간이라도 멍든 가슴을 훌훌 털어버리고, 더 나아가 숨겨져 있던 ‘멍’진 가슴을 보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라고 한다.
해밀 팀은 “최선을 다해 저희의 목소리와 악기 연주와 무용으로 아련하면서도 깊이 있는 정서를 표현해 보았으며, 이 공연을 통해 여러분의 가슴 한 구석 깊이 숨 쉬고 있는 ‘멍’진 가슴을 따뜻이 어루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특별히 세월호 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의 ‘멍’진 가슴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한 신곡 ‘용서’도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고르 예술단’ 이서령 선생의 대북 공연에 이어 거문고 산조, 용서, 웨이빙 굿바이(Waving Good Bye), 개여울, 한국사람, 보사(BOSSA), 비가, 액맥이, 세일링(Sailing), 어메이징 아리랑(Amazing Arirang)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출연진은 서훈정(판소리), 최윤석(피아노, 하모니카), 심현정(판소리, 장구), 김지현(거문고), Matheus Poli (기타, 특수음향), 정다은(춤) 등.
이 공연의 관람은 무료이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온라인 예약 www.kccla.org, (323)936-3015(공연담당 태미 정)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