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라(사진·Sarah Lee)양은 소아과 전문의를 꿈꾸는 재원이다.
소아과 전문의로 한인사회에 많은 사랑을 전하고 떠난 고 이시우 박사의 막둥이로 아버지와 같이 존경받는 소아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을 보게 됐다"며 "아버지를 기리는 많은 분들을 보며 아버지의 뜻을 잇는 소아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해피 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이양은 어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긍휼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가득해 마음씨 따뜻한 소아과 전문의가 될 것이란 기대다.
고등학생이지만 어린이 언청이 환자 수술을 지원하는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 활동에 적극 동참, 관련 웹페이지 ‘support.operationsmile.org/goto/siuanthonylee’를 만들어 기금모금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 이양은 이번 기금모금 활동을 통해 어린이 언청이 환자 10명의 수술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만나는 이들마다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기금모금 목표액은 2,400달러다.
수학과 과학 분야를 특히 좋아해 여러 대회에 나가 상도 많이 받았다. 지난해에는 ‘스토니브룩’에서 과학 분야 인턴십을, 올해에는 ‘콜드 스프링 하버’ 과학 교실에 참가하는 등 전문의가 되기 위한 기초 소양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퀸즈 더글라스톤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 사요셋에서 성장한 이양은 현재 사요셋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11학년 학생회 임원(Secretary)으로 또한 교내외에서의 다양한 클럽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쌓아가고 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으로 교내에서는 ‘브라더스 & 시스터스 인 크라이스트(베이직)’ 클럽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고 학교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연주자로 멋진 앙상블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자원 봉사상’을 받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열심인 이양은 세인트 존스대학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토론그룹 ‘프로미싱 어 베터 소사이어티(Promising a Better Society)’의 부회장으로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대학 교수와 대학원생, 대학생들이 주축인 이 토론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고등학생은 이양 등 2명뿐이다. 이와 함께 뉴욕 로리엇 오케스트라(NYLO 음악감독 김경수) 단원으로 양로원을 방문하는 등 음악을 통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황인철)에 출석 중인 이양은 지난 2009년부터 올 여름까지 매년 교회 여름 성경학교 교사로 자원봉사 했고 올 여름에는 파나마 단기선교도 다녀왔다.
이양은 "파나마 단기선교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진리를 깨달았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삶의 최우선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양의 역할 모델은 아빠와 둘째 오빠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다름 아닌 엄마다. 이양은 "엄마는 항상 올바른 길을 찾아주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라며 엄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이양은 고 이시우 박사와 이혜경씨 슬하의 2남1녀 중 막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