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토종 발레 우수성 보여줄 것

2014-10-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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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아씨 덴빌서 대형발레학원 운영

▶ 실력으로 주류 뚫어, 학생 80% 백인

한국 토종 발레 우수성 보여줄 것

박수아 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덴빌의 학원에서 문하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 토종 발레 우수성 보여줄 것

덴빌에서 대형 발레학원을 운영중인 박수아 원장

한국 발레가 미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 토종 발레리나 박수아(35•사진)씨가 덴빌에서 160명의 문하생을 둔 대형 발레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특히 이 지역은 중상류층 백인 다수거주 지역으로 박 원장의 문하생 80%는 백인이다.


또 주변 지역에 기존 발레학원이 5~6개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박 원장은 동양인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오직 실력으로 아직까진 백인의 전유물로 생각되고 있는 발레의 고정관념을 깼다.

그리고 2012년 2월 덴빌에서 학원을 열어 불과 2년 7개월 만에 4,500스퀘어피트의 장소로 이전하게 됐다. 현재 공간에서는 학생을 더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데리고 1년에 두 번 6월과 12월 정기공연을 펼친 것도 주류사회의 주목을 끌었다. 2012년 겨울 첫 공연을 시작해 작년 봄 ‘잠자는 숲속의 공주’, 겨울에는 ‘호두 깎기 인형’, 올 6월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렸다. 특히 학생들 공연 대부분이 1, 2막으로 끝나는 데 비해 박 원장은 전체 스토리로 구성된 전막을 공연했다. 발레 실력과 더불어 안무를 짜는 구성 능력도 보여준 것이다. 공연 출연자도 60명에서 이제는 100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모든 어려움을 실력으로 극복했다”며 “발레는 몸을 쓰기 때문에 말보다 테크닉을 보여주고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7살부터 발레를 한 그는 선화예술중•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대학을 나온 ‘무용 엘리트’이다.

12-13세 때 이미 한국의 유니버셜 발레단에서 호두 깎기 인형의 주인공인 ‘클라라’역을 맡았고, 발레단과 함께 100회 이상의 공연을 했을 정도로 경험치가 높은 베테랑 무용수이다.

박 원장은 결혼과 함께 23세에 미국으로 건너와 2007-2010년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을 정도로 재원이다.

박 원장은 “한국의 발레의 우수성을 미 주류에 보여주고 싶다”며 “초대형 무대에서 대작을 올려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엔지니어인 남편 스티브 박씨와의 사이에 5살과 3살 난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11-15세 남성은 무료로 박 원장의 발레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문의는 (925)984-0626으로 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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