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컬럼/프리 메드(Pre-Med) 스쿨 알아보기
2014-10-06 (월)
데이빗 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의학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보통 대학 입학 지원서를 보기도 전에, 프리 메드로 전공을 결정해 버리기도 한다. 의학도가 되겠다고 100% 확신하는 학생들은 프리 메드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리 메드는 학부와 의대 과정이 복합 구성되어 있기에, 학부 과정과 의대 과정을 따로 따로 이수하는 것보다 빠른 시간 안에 학위를 딸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다양하게 제공 되고 있는데, 각 프로그램마다 특성 및 요건이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프리 메드 프로그램의 공통적인 특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프리메드를 이수하는데 보통 6~7년이 걸리고, 어떤 경우는 8년을 꽉 채우기도 한다.
보통은 의대 및 인문, 자연 과학대가 모두 있는 큰 규모의 대학에서 프리 메드를 제공하지만, 가끔씩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형태로 서로 연계가 없는 의대 및 학부 칼리지 간에 프리 메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프리 메드는 경쟁이 매우 심하기에, 해당 대학의 일반 전형의 경쟁률에 상관없이 아이비리그 수준의 경쟁을 예상하면 된다. 프리 메드와 같이 학부 및 의대 과정이 결합된 경우 각각의 장점 및 단점이 있다.
<장점>
MCAT 및 의대 지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일반 학부와 의대 대학원을 따로 이수하는 경우보다 보통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학부와 의대 대학원을 따로 이수하는 경우보다 학비면에서 저렴한 경우가 많다. 보통 학부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기에, 학부 전공 선택에 융통성이 많다.
<단점>
지적 강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진정한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여전히 높은 MCAT 점수 및 최소 기준 이상의 GPA가 요구되기도 한다.
·의료 분야 진로에 대한 100%의 확신이 필요하다. 경쟁력이 매우 높은 학생들은 보다 권위 있는 의대 진학을 위해 프리 메드보다 학부와 의대를 따로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학부와 의대 프로그램을 결합한 프리 메드 형식의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는 여러 곳이 있다. 이 중에 몇 군데를 소개해 보기로 하자.
피츠버그 대학(The University of Pittsburg):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가 프리 메드를 제공하는 학교 중 최상위 학교로 꼽은 곳이다. 프리 메드를 지망하는 학생은 학부 지원시 ‘pre-med’ 혹은 ‘bioengineering study’를 선택하면 된다. 학부 3학년 때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UC 샌디에고 메디컬 스쿨(UC San Diego School of Medicine):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만 입학 기회가 주어지는 ‘샌디에고 메디컬 스칼라 프로그램(San Diego’s Medical Scholar Program)’은 매 년 12명의 고등학생만을 선발하고 있다. 고등학교 GPA가 4.0 이상이어야 하며, SAT 성적이 최소 2250점 이상이어야 한다. 커뮤니티 서비스와 리더쉽 분야에서 탁월한 활동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HPME(The Honors Program in Medical Education)은 학부 전공 선택의 자유 및 학부와 대학원 진학 사이에 시간적 자유를 준다는 면에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융통성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관심이 있는 학생은 12학년 12월1일까지 입학 신청서를 요청할 수 있고, 자격이 되는 학생에게는 HPME 입학 신청서가 보내진다. 매우 경쟁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브라운 대학(Brown University): 브라운 대학의 PLME(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은 매우 경쟁이 심한 프로그램으로 기간 단축보다는 심층 학습에 무게를 두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수하는데 총 8년이 걸리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의대 준비를 하면서 다른 관심 분야에도 충분히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지원자의 5%만이 입학 허가를 받으며, 입학 허가를 받은 5%의 학생들 중 절반가량만이 의대 진학 요건을 갖추고 진학하게 된다.
프리 메드는 프로그램별로 지원 요건 및 이후 과정이 달라지므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교의 웹싸이트 등을 통해 개별 학교의 지원 과정 및 이수 일정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지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