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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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 충실한 학생들에 유리”

2014-09-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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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조언

▶ 어려워진다-쉬워진다, 난이도 예측은 엇갈려

새로 개정된 SAT는 현재 실행되고 있는 ACT와 아주 비슷한 성격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ACT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SAT를 출제하는 college board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한 것인데 변화들을 살펴보면 ACT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보인다.

예를 들자면 이때까지 많은 학생들을 괴롭혀왔던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사라지게 되었고, 에세이가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었으며 문제를 틀려도 감점이 없어졌다는 점들이다.

어려운 단어들이 없어지는 대신 한 단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알아야하도록 바뀌었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에게 SAT를 준비하는 과정이 훨씬 쉬워진다는 것도 ACT와 비슷한 점이다.


시험제도가 바뀔 때마다 해당되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연습문제도 없이 새로운 SAT를 준비하려 하거나 걱정을 해봤자 소용없다. 지금 10학년이 된 학생의 경우 현재 SAT를 봐야 할지 아니면 기다렸다가 새로운 SAT를 봐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 필자는 후자를 택할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10학년 때 SAT를 봐봤자 고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내년 여름방학이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SAT를 준비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니 그때 새로운 SAT 준비를 해서 11학년 2학기 때 시험을 봐도 괜찮다. 새로운 SAT를 피하기 위해 11학년 1학기까지 현재 SAT를 보려고 노력했다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11학년 2학기 때부터 새로운 SAT를 다시 공부해야 한다면 그만큼 큰 낭패가 없을 것이다. 지금 10학년 학생은 11학년 1학기까지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2학기 때 한 번 그리고 12학년 1학기 때 다시 한 번 새로운 SAT를 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 본다.

학생 및 부모 모두가 관심이 있는 것이 새로 개정될 SAT의 난이도일 것이다.

교육에 관계된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과 예측을 했는데 흥미롭게도 난이도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SAT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과 반대로 쉬워질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college board 측에서 변화 기준과 방식은 알려주었지만 실제 예상문제는 몇 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 봄이면 예상문제와 시험 준비용 서적들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인데 이때 SAT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이 시점에서 새로운 SAT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학생들이 SAT 준비를 위하여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학교 공부에 충실한 학생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석(하버드대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www.MyIvy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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