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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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 준비에 따른 필수 점검사항(3)

2014-09-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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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가을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2학년들은 지원할 대학들을 선정하느라 매우 걱정이 많다. 역시 어떠한 대학을 선정하는데 따라서 재정보조의 결과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 대학을 진학하는데 소요되는 연간 총 비용들은 대학마다 큰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재정보조를 통해서 실질적인 비용은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막상 대학을 지원할 때 우선적인 재정보조 지원금에 대한 생각 없이 자녀가 원하는 대학부터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될 뿐만이 아니라 이를 진행하며 소요되는 제반 경비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될 경우에 시간과 노력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어떤 학부모가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너무 높아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해 자녀가 주립 대학들만 지원한다고 가정해 보자. 자녀들은 별 생각 없이 타주에 위치한 주립대학이 원하는 전공의 랭킹이 높다며 대개는 함께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비거주자 학비가 적용되는 현실은 가정형편에 그리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진행해야 한다.


때로는 비거주자 학비의 수준이 거의 사립대학에 미치고 있는 대학들도 많기 때문이며 더욱이 재정보조 측면에서도 거주자 학비가 적용되는 주립대학일 경우에는 대개 재정보조 필요분(financial need)에 대해서 60~70%(캘리포니아주 등 주정부 그랜트의 지원이 많은 주는 제외) 정도를 대개는 지원받을 수 있지만, 비거주자 학비가 적용이 되는 주립대학들은 대부분 40% 혹은 그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움직여 나가야 한다.

만약 자녀가 진학하려는 대학을 낮춰서 지원하게 될 경우는 설사 비거주자 학비가 적용되는 주립대학들 일지라도 학생이 등록해 주기를 바라는 면에서 좀 더 많은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등의 오퍼도 간혹 접하기는 하나 보편적으로는 비거주자 학비가 적용되는 주립대학에 진학할 경우에 반드시 현실을 고려해 반드시 따져보고 신중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점은 아직도 미국 내 경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미 전역에 고용률도 향상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정부가 현실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멈출수 없는 상황도 초래하여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시사성을 담고 있는데 오히려, 요즈음 같이 주정부 예산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대학들은 좋은 학생을 유치해야 하는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대학마다 재정보조 지원을 많이 지원한다는 마케팅 방법을 적용하지만 결국 재정지원은등록금의 인상폭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의 지난 2년간 총비용의 인상분은 비거주자의 총학비가 4만8,000달러 정도에서 거의 5만4,000달러 정도로 인상된 것을 들 수 있다. 아무리 대학에서 재정보조 수위를 높여도 결국 해당 대학의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그 부족분을 분담해야 하는 현실이므로 자녀가 진학하려는 대학들마다 재정보조 지원에 대한사전 설계 및 준비는 진학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효율성과 성공적인 진학을 위한 필수요건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로 중요한 사항은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을 자녀들에게 모두 맡기는 위험성에 있다. 만약, 영어만 잘 한다고 재정보조 지원을 잘 받을 수있다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일전에 LA의 어느 한 대학박람회에서 강연을 했는데 참석한 많은 학부모들에게 질문한 결과 대다수가 자녀들에게 모두 재정보조 진행을 맡기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검토한 결과 대부분이 해당 가정마다 지원받을 수있는 평균치보다 연간 수천달러 이상 적게 지원받은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부모가 모든 진행을 자녀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 조그마한 실수로 수천달러아니 수만달러에 달하는 재정보조 지원을 놓쳐버릴 수도 있으므로 결국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도 등록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문의)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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