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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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준비에 따른 필수 점검사항(2)

2014-09-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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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매년 9월이면 대입준비를 앞둔 자녀들을 위해 각종 대학박람회가 여러 곳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대학박람회에서 얻을 수 있는 주요 정보들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할 지에 대해 방법론을 잘 몰라서 직접적으로 자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적으므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점에 대해서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논해 보도록 하자. 대학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주요 정보들을 대별하자면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무엇보다도 자녀들의 대학진학을 위해 성적향상을 위한 교육정보를 접할 수 있고, 둘째는 대학의 입학사정에 대한 진학정보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학자금 정보이다. 대학을 성공적으로 진학한다고 해도 학업을 잘 마치기 위한 총비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자칫 잘못 생각하거나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세가지 분야를 어떠한 시점에서 어떻게 우선 순위를 두고 움직여 나가야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자녀들에게 더 낳은 미래에 대한 선택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직도 미국에서 자녀가 대학진학시 입학사정방식의 진행과 재정보조시스템간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준비가 미비해 진행과정에서 비효율적으로 시간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9학년 시점부터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들마다 입학사정요소(Admission Factors)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면 아예 처음부터 목표하는 대학들마다 입학사정요소들을 알아서 중요시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자녀들의 이력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보다 진학준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참고로 이렇게 대학마다 입학사정요소에 대한 점수를 계산하게 되는 방식을 텍서노미라고 부르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 자녀가 바로 고등학교에 진학함과 동시에 이를 준비해야 보다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있을 것이다.

자녀의 이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학준비와는 다르게 대학진학 과정에서 제일 난관에 봉착하는 부분이 바로 총비용인 학자금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대학의 재정보조수위가 낮아 합격한 대학의 총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 결국 등록해 주지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 제 2의 대학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참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문제는 바로 재정보조신청을 하고도 진행과정에서 준비가 미흡해 혹은 실수로 인해 사랑하는 자녀들의 인생항로가 바뀌게 된다면 과연 책임을 묻기에는 너무 늦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미국내 대학들은 보편적으로 몇몇 주립대학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입학사정과정에서 성적만 가지고 합격시키지 않는다. 성적만으로 합격할 수 있다면 왜 SAT나 ACT를 거의 만점 받은 학생들이 아이비대학에 낙방하는 일도 빈번하겠는가?

재정보조도 대학마다 가정형편에 맞게 자녀의 성적이 4.0기준에서 2.0 이상만 넘는다면 문제없이 형평성 있게 재정지원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대학들은 입학사정시 해당대학이 원하는 좋은 학생들에게는 그 이상의 재정보조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대학에서 재정보조지원을 평균 얼마지원해 주고 있다는 의미는 예를 들어서 합격자 100명중에서 50명은 대학의 재정보조지원에 대한 평균액수를 지원 받았다는 말이고 나머지 25명은 평균보다 더 많이 그리고 나머지 25명은 평균보다 더 적게 받았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내용은 얼마전 어떤 아이비대학의 재정보조심사위원에서 전해들은 내용이다. 그러므로, 상기 언급한 입학사정준비와 재정보조시스템의 상관관계를 잘 파악해 사전에 준비해 나감으로써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에서 면학의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제 우리 모든 학부모들은 최선의 경주를 다해야 하겠다.

(문의)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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