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한국 미술사 가르친다
2014-09-09 (화)
▶ 70년 역사 첫 정규과목 개설...변경희 교수 강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한국 미술사(Korean Art and Civilization) 과목이 개설됐다.
FIT 70년 역사상 한국 미술사가 정규 과목으로 개설되기는 처음이다. FIT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첫 수업을 시작했으며 변경희(사진) 미술사학과 교수가 강의한다. 인문학 선택과목인 이 수업은 학부 과정으로 이수학점 단위는 3학점이다. 변 교수는 지난해 한국미술사 수업을 개설, 정식 과목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청, 승인받았으며 올해 가을 학기 처음으로 강의에 나서게 됐다.
변 교수는 “한국미술사, 특히 근현대 미술사 흐름에 동참한 뛰어난 한국 작가들의 창의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싶어서 이 수업을 개설했다”며 “최근 10년간 한국 미술에 관한 훌륭한 단행본과 전시도록이 영어로 많이 출판돼 대학 강좌에 쓸 수 있게 돼 더더욱 시기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인기가 높아지면 한국 미술사 수업을 앞으로 인터넷 강의로도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캇 스토다드 인문대(Liberal arts)학장은 “한국영화, K-POP 등 대중문화에 관한 사회학 수업과 함께 변교수의 한국 미술사 강좌는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서 온 우리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 세계적인 디자이너 및 패션·문화계 리더를 키워가는 FIT에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 수업은 고조선 시대 등 삼국시대 이전부터 21세기 초반까지 역사를 지나온 한국 미술을 소개하게 된다. 또한 한국 미술이 인접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게 됐는지도 알리게 된다.
한편 변 교수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예술대학(Institute of Fine arts)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FIT 조교수로 재임중이며 한인 비영리 미술인 지원단체인 ‘알재단’(대표 이숙녀)에서 미술사 강의를 진행해왔다. 또한 뉴욕 한국문화원과 알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전시 ‘시간의 그늘: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의 특별전 큐레이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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