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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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준비에 따른 필수 점검사항(1)

2014-09-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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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대학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12학년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지만 과연 어느 순서부터 진행을 시작해야 할지 마음만 조급해 지는 경우도 많다. 학부모들도 자녀에게 도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해 보지만 막상 대학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입학원서 기재내용을 보면서 모두 다 적기 힘든 상황도 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비면에서도 대학마다 총비용을 비교할 때에 사립대학이 당연히 높지만 이제는 주립대학들도 만만치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전에 철저히 재정보조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할 경우에 아무리 대학마다 재정보조시스템을 활용해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재정보조를 잘 받는다는 것은 사전준비가 반드시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가정하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단순한 추측이 아닌 입증가능한 사실만을 신뢰해 나가야 한다. 주립대학은 사립대학과는 달리 대부분의 운영예산이 주정부예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작년과 같은 불경기 여파로 대부분의 주정부가 교육예산을 삭감한 경우에는 대학운영에 문제를 고려해 등록금을 어쩔수 없이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학이 많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비거주자 학비가 적용되는 학생들의 경우는 거의 왠만한 사립대학의 수준과 비슷한 총비용이 드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사립대학들의 연간 총비용이 대부분 6만달러를 상회하는 반면에 비거주자 학비도 주립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총비용이 거의 5만달러를 넘는 대학들도 많다. 현실적으로는 재정보조지원을 받은 후에 실질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비교해 봐야한다. 재정보조지원을 많이 해주는 사립대학과는 달리 비거주자 학비가 적용되는 타주의 주립대학들은 재정보조지원이 거주자인 경우와 달리 연간 수만달러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 지원할 대학선정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한 예로 비거주자 학비적용을 받는 주립대학들은 재정보조대상금액에 대해 대개는 40퍼센트 정도 선에서 재정보조지원을 해주게 된다. 결국, 합격을 해도 현실적으로 연간 수만달러에 달하는 큰 부담으로 인해 등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대학교육은 단순히 일년내 마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대입원서를 낼 대학의 선정과정에서 지원할 대학의 졸업률도 받드시 확인할 사항이다. 대학마다 6년내에 졸업할 확률을 볼 때에 통계적으로 60퍼센트도 못 미치는 대학들이 주위에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졸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대학의 교육시스템이 우수해 자녀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으며 졸업 후에도 성공확률을 높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이점에 유의해 진행해야 하겠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정보조가 취약해 등록할 수 없다면 시간적으로나 노력 모두가 허사로 돌아갈 수 있기에 자녀가 대학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대학마다 재정보조지원에 대한 사전점검을 반드시 해나가야 할 것이다.

대학진학시에 사전준비를 필요로 하는 영역은 크게 3가지로 대별되는데 이는 교육과 진학 및 재정보조 분야들로 크게 나뉠 수 있으며 이를 별도로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해 진행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지만, 문제점으로는 주위의 잘못된 조언은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보다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권고하는 개인의견은 반드시 검증한 후에 받아들이기 바란다. 만약, 검증할 수가 없는 내용은 정보가 아니다. 추천하는 내용이 좋다면 왜 좋은지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하며 입증가능한 사실만 참조해 자녀들의 진학과 입학사정 및 재정보조준비를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하겠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하기 전에 무엇보다 먼저 학부모들 자신부터 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시야를 넓혀 나가야 한다.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떠나서 얻는 정보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과 정보의 현실성을 바탕으로 정보를 전하는 자의 자격도 철저히 검증해 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문의(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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